두 자녀 엄마 유현송씨
친환경적 교육환경, 지원금 등
군 출산·육아정책, 실질적 도움
관내 응급 소아전담 의사 절실
시·읍·면 교육·정보 격차 줄어야

유현송(35)씨가 지난 6일 육아맘톡 인터뷰에서 영광 육아·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지역 구성원의 일원인 지역 기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육아맘으로서 바라본 지역의 교육, 육아, 출산 분야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육아맘톡’ 코너를 다시 이어갑니다./편집자주

영광 백수읍이 고향인 유현송(35)씨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백수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유 씨는 광주에서 생활하다가 대학 졸업 후 영광에 다시 정착한지 10여년이 흘렀다.

영광에서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를 출산해 현재 3살, 6살 자녀를 둔 엄마로서 유 씨는 아이들 교육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유 씨는 최근 3~4년 동안 아이들 교육이나 놀이시설 등에 대한 영광군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출산지원금, 육아 돌보미 등 다른 시‧군에 비해 넉넉한 지원금을 받아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티움 놀이터, 물무산 숲 놀이터, 황토길, 여름철 수영장, 작은영화관 등 영광 안에서 놀 거리가 다양하게 조성돼 광주까지 찾아가던 번거러움도 줄었어요.”

결혼 후 아이들 교육을 위해 도시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영광에 거주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여기 살다보니 친환경적인 환경이 아이들한테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영광은 특색 있게 바다, 산, 논이 있어서 계절마다 변해가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고 몸으로 직접 보고 배우는 것이 많아서 좋아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불편한 부분은 병원이라며, 응급실에 소아전담 당직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아이들은 주로 밤에 아픈데 돌 이전 아이들을 응급실내 소아전담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유 씨는 아픈 아이를 안고 애원해 봐도 광주로 가라고 돌려보내서 서러운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병원 외에는 아이 키우기 좋다는 그녀는 도시와 시골의 교육 격차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시와 시골뿐만 아니라 영광읍이랑 백수읍도 초등교육과정이 한 달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백수 내에서도 영광읍에 학원을 다니는 아이와 안다니는 아이랑 격차도 많이 생기고, 시골이라 이동할 차량이나 여건이 안되면 교육에서 고립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자연친화적 환경을 선호하는 부모라도 시골과 도시의 교육격차가 개선이 되지 않으면 시골로 이주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유 씨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찬가지로 군에서도 도서관이나 교육적인 부분에 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고 있는 반면 방치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와 시골의 격차를 줄이는 것처럼 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육아정책도 적극적인 홍보 등으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관리가 된다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유 씨는 “도서관, 문화센터 등 육아관련 사업이 잘 마련돼 있으나 관심 있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고 모르는 사람은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활용 못하고 있다”며 “홍보나 이벤트, 프로그램 등으로 엄마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군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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