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을 만나다] - 정석하 영광승마장 교관
동물애호가로 승마 교관 도전
귀족 스포츠 아닌 친숙한 운동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 가능해
승마 통해 다양한 치료 효과도

지난 10일 영광군 홍농읍에 소재한 영광승마장에서 정석하 교관이 한라마 ‘늘푸른’과 함께 미소짓고 있다.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승마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정석하(28) 영광승마장 교관의 말이다.

정 교관은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들이 좋았다. 고등학교 졸업 전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사육사 등 동물 관련 공부를 하고자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무렵 아버지의 추천으로 승마의 길에 접어들었다.

정 교관은 경기도 성남 출신이다. 분당 늘푸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덕대학교 마사과를 전공했다.

이후 영천 소재 시설 승마장에 조기 취업해 시설 승마장에서 약 2년 간 일을 하다 4년 전 영광승마장에 취업했다. 재활 승마, 어린이 승마, 유소년승마단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승마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승마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유일한 스포츠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단계에 가장 각광받는 운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값비싼 스포츠’, ‘귀족 스포츠’로 불리며 다른 스포츠만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목 중 하나로 인식됐다.

그러던 중 곳곳에 대중 승마장이 점차 생겨나면서 저렴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승마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승마장의 수도 증가했다.

사람들이 승마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다른 스포츠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점이 한몫을 했다. 무엇보다 말이라는 생명체와 교감을 나누는 스포츠라는 점, 전 연령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승마만의 매력이다.

영광지역에도 2014년 무렵, 승마장이 조성됐다. 영광승마장은 홍농읍 홍농로 테마식물원 옆에 위치했다. 가족과 연인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광승마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한라마 품종을 보유해 남녀노소 누구나 승마를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성이 보장돼 마음 편하게 즐기실 수 있죠.”

정 교관은 영광승마장만의 매력을 밝히며 승마와 관련된 이곳만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관은 “말을 가까이하며 직접 접촉하고 돌보는 활동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을 증대시키고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승마를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인내심이 향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승마는 정서적 힐링과 육체적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정 교관은 유소년승마단과 학생 승마 체험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승마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소년승마단은 코로나19 이전 각종 승마대회에서 우수한 수상실적으로 화려한 이력을 뽐내며, 승마학교로 진학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정 교관은 “앞으로도 영광승마장에서 사람들이 승마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라며 “더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석·박사를 준비하면서 말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문화생활을 하는 부분에 부족함을 느끼고 타 지역으로 벗어납니다. 우리 지역 내에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속히 조성되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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