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농협 참여한 ‘장성형 푸드플랜’ 추진
전국 로컬푸드 성공모델 선정…농식품 유통분야 ‘우뚝’
광주권로컬푸드직매장 건립 등 11개 사업 본격 착수

장성군 공공급식센터 조감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색채마케팅 성공으로 옐로우시티 장성을 탄생시키며 지방정부 혁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장성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와 농협이 함께하는 ‘장성형 푸드플랜’을 본격 추진하면서, 지자체 농식품 유통분야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장성군은 최근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 건립 추진에 이어, 삼서면에 군급식로컬푸드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연일 지역 농산물 유통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군급식로컬푸드지원센터 개소…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 공모사업’ 전남 유일 선정

군에 따르면, 28일 운영을 시작한 군급식로컬푸드지원센터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전처리하거나 깐양파, 절임배추 등의 반가공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시설이다.

전남에서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0년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 공모사업’에 삼서농협이 선정되며 시설 건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서농협은 육군 최대의 군사교육시설인 장성 상무대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군납 조합이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23억원 증가한 50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식자재의 전처리와 반가공 과정을 외부업체에 맡겼으나, 군급식로컬푸드지원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서 자체 해결이 가능해졌다.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역외 유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 중소농업인 판로 확보 ‘물꼬’

앞선 이달 초에는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위한 장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의 부지매입 계약 체결도 이목을 끌었다.

장성군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직거래장터로,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인기가 높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남면 농협장성군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해에만 무려 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이 들어서는 곳은 광주 북구 오룡동 일대(5257㎡, 1590평)다.

첨단3지구 개발 예정지인데다 150만명 규모의 대도시인 광주광역시 소비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

장성군은 부지를 소유한 한국농어촌공사 측과 긴밀한 협의 끝에 토지매매 대금(40억여원)을 3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해, 재정 부담 완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조기 착공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 공공급식지원센터 부지 확보… ‘발상의 전환’ 쾌거

장성군의 ‘성공 스토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농협장성물류센터 내에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건립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했다.

지역 먹거리 소비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인 ‘푸드플랜’(food plan)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장성군은 작년 여름, 사업의 핵심시설인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 부지 확보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군은 유통사업 축소를 결정한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측에 협업을 제안했다.

농협이 장성읍 소재 농협장성물류센터 내에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하면, 장성군이 이를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장성군의 역제안이 성사되며, 군은 부지확보 문제 해결과 함께 초기 사업비용 52억원을 절감했다.

공공급식지원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농협 유통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농산물 유통산업의 확대·발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유두석 군수는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정부·지자체·농협이 함께하는 ‘로컬푸드 성공모델 구축 중점관리 지자체’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면서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과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 등 11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300억원 규모의 소비시장 창출과 중소농업인 1,500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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