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진압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 평화시위 지지 표명
민관 공동 규탄 결의문 낭독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

영광군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미얀마 쿠데타군의 폭력진압에 대한 규탄대회\\\'가 지난 26일 영광군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김준성 영광군수, 최은영 영광군의장, 군의원 등을 비롯한 영광군새마을회, 영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가 함께 했다. 이들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미얀마 평화시위에 대한 지지 표명과 민주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영광군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미얀마 쿠데타군의 폭력진압에 대한 규탄대회’가 지난 26일 열렸다.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회는 김준성 군수, 최은영 군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영광군새마을회, 영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자와 배우자 모임 등 다문화가족 관련한 민간단체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26일 영광군청 광장에서 공동으로 집회를 갖고 미얀마 평화시위에 대한 지지 표명과 함께 민주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대회는 지난 2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문 낭독과 참가자들의 구호 제창 및 피켓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결의문에는 미얀마 전역에서 발생하는 유혈사태의 즉각적 중단 및 구금자의 조속한 석방, 미얀마 민주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군민들도 미얀마사태에 관심을 갖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기를 촉구했다.

고봉주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각국의 결혼이주여성 대표들은 “미얀마의 군 쿠데타 세력들이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 시위를 폭력으로 짓밟고 있다”며 “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중단하고 강제 구금한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성토했다.

이어 모든 한국인들이 미얀마 평화시위의 지지 표명과 쿠데타 세력에 대한 규탄에 동참해 줄 것을 피력했다.

결의문을 낭독했던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마이티미장씨는 “미얀마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고국에 계시는 부모·형제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같은 이주여성으로써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규탄대회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기원하고 쿠데타 세력을 규탄하는 각종 구호가 새긴 피켓을 이용해 미안마군의 만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김준성 군수는 “지난 80년 5월 같은 아픔을 겪은 우리는 현재 군부 쿠데타로 겪을 미얀마 민중들의 아픔과 민주화에 대한 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위한 미얀마 민중의 저항에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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