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맘톡] 25. 다섯자녀 엄마 김영은씨
인천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다
10년 전 함평으로 내려와
5자녀 출산에도 일 병행해
남편의 지원, 사회복귀 큰 힘
교육 등 육아 위한 지원 절실

김영은(41)씨가 지난 2일 육아맘톡 인터뷰에서 다자녀 가정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아이 5명을 다 쉽게 낳았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대단하다’, ‘다산의 여왕’이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우리 부부가 워낙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힘든 것 전혀 없어요.”

10년 전 연애시절 우연히 지금의 남편을 따라 방문한 함평 국화 축제에서 맡은 꽃내음. 그 꽃내음을 따라 함평까지 오게 된 김영은(41)씨는 그 시절 보았던 국화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인천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했었던 김 씨는 함평에서 인천을 오가며 일을 하던 남편과 만나 함평에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장거리 연애를 해왔기에 결혼한 지금도 연애하는 기분이라는 김 씨는 어느 덧 다섯 자녀의 엄마가 됐다. 다행히 함평에 오고 나서도 직장생활을 이어왔던 김 씨는 최근 한 살 난 막내 아들 육아로 인해 육아 휴직 중이다.

“어린이 집에서 쉽게 육아휴직을 해주지 않는데 감사하게도 육아휴직을 받아서 아이도 기르고 직장생활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어요.”

가진 것이 풍족하진 않더라도 ‘자식부자’인 자체로 행복한 김 씨의 고민은 바로 ‘집’이었다. 현재 24평 집에서 살고 있지만 점점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비좁은 공간이 되고 있었던 것. 이에 김 씨 부부는 큰 결심 후에 주택으로 이사 가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돈 걱정은 크게 안 했어요. 그런데 방이 2개뿐인 집에서 자기 방 없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한 아이, 한 아이 저에게 소중한데 다 해줄 순 없어도 더 넓은 곳으로 가서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사 가기로 결정했어요.”

김 씨는 자녀 육아를 하면서 딱히 불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옛말처럼 김 씨의 아이들은 늘 투닥거려도 사회력과 문제해결법을 자연스럽게 배워갔다.

또한 김 씨도 성향이 제각기 다른 아이들을 통해 부모로써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가장 예쁠 때는 당연 아이들끼리 ‘안 싸우고 놀 때’이다.

특히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고 있는 김 씨의 입장에서는 남편의 지원이 사회복귀에 큰 힘이 됐다.

“사실 아이 낳는 것은 여성의 의지가 가장 커요. 또 배우자의 지원도 가장 중요해요. 이제 아이들이 커가다 보니 학원 보내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다자녀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에서 무료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생각하면 김 씨 부부가 아이들의 꿈을 다 채워주기란 한계가 있다.

김 씨는 지역에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에 주어지는 지원, 혜택이 많은 것처럼 다자녀 가정을 위한 지원도 폭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비췄다.

“아이가 많아서 힘든 건 없어요. 항상 우리 부부는 다른 건 몰라도 자식부자라고 자신있게 말하거든요. 그만큼 행복해요. 앞으로 살게 될 새집에서의 새로운 삶도 기대돼요.(웃음)”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