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전수조사 결과 이상無
표준여과방식 사용해
영광, 유충소동 일었으나
배수구서 나온 지렁이군,
소형생물검사 실시

함평군-함평수도센터 합동점검반이 함평정수장에서 유충 발생 등을 긴급 점검하는 모습 <사진 함평군 제공>

영광·장성·함평군이 지역 내 정수장에 대해 수돗물 유충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수도권 수돗물 유충사건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영광·장성·함평군에서도 각 지역 정수장에 대해 긴급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 유충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 지역에서 유충 문제가 불거진 곳은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처리 공정과 배수지인 반면 영광·장성·함평은 표준여과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표준여과방식은 약품 침전 후에 모래 여과라는 과정을 거치고, 그다음에 소독해서 그 정수지라고 하는 커다란 물탱크에 물을 넣고 각 가정에 공급해주는 것을 말한다.

영광에서는 최근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한밤중에 유충소동이 일었으나 조사 결과 외부 하수구와 연결된 욕실 바닥 배수구에서 올라온 지렁이로 판명돼 일단락되기도 했다.

영광군은 지난 20일부터 일제점검을 시작해 현재까지 점검을 펼치고 있다. 군 내 정수장은 5개소이며 배수지는 5개소이다. 군은 장성 평림댐과 화순 주암댐 등의 광역 상수도도 일부 공급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문제가 된 시설은 활성탄여과시설을 갖춘 고도처리시설이나 군은 여과사(모래)를 이용한 표준여과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조사 결과 이상이 없다”며 “최근 모 가정 내 발견된 지렁이도 배수구에서 발견된 것이며 군에서는 24시간 내내 정수장 관리 등 유충 방지를 위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전문직 공무원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지난 16일부터 매일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군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은 총 2개소의 정수장에서 생산된다. 군이 관리하고 있는 장성정수장은 하루 5,000톤의 수돗물을 장성읍과 황룡면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수자원공사 관할의 평림정수장에서 식수를 얻는다.

정수장에서 나온 수돗물은 다시 지역 내에 분포된 10개의 배수지에 저장되었다가 주민들에게 향한다. 군은 배수지를 포함한 수돗물 처리 공정과 시설 내부의 전반적인 청결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또한 급속여과지의 역세척 속도와 정수처리 공정상의 절차 준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특히 곤충 및 이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유입 방지 시설에 대한 점검을 빈틈없이 시행하고 있다. 군의 긴급점검 결과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장성정수장과 관내 배수지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함평군은 최근 함평수도센터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지난 15일부터 지역 정수처리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섰다. 점검 시설은 함평정수장, 함평배수지, 해보배수지 등 지역 정수시설 전체다.

점검반은 정수장 내 원수·정수·침전수·여과수 등 정수 공정에 있는 물을 표본 채취해 소형 생물 서식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정수장·배수지 등의 내·외부 청결상태와 환기구, 창문 등 해충 유입이 가능한 시설물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다행히 모든 정수시설에서 유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수생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장마가 이달 말까지 예보된 만큼 정수장 내 소형 생물 서식 검사를 당분간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할 수 있는 마을상수도 등 소규모급수시설 전체(27개소)에 대해서도 오는 28일까지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소독설비 등의 관리 실태 전반을 일제 점검할 방침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소형 생물 검사를 매일 진행하고 있으며 유충 발생 종료 시기까지 점검을 강화하고 수돗물 수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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