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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 의장! 속 시원하다”…의회는 지금 탈권위 바람

장성군의장, 권위주의 버리고 소탈행보 ‘눈길’
‘커피는 셀프’ 의전 최소화…과감한 관행깨기 시도
수행비서 직무 부담덜고 의장실 문턱 낮추기
관내 행사시 의전 차량 대신 지역 택시 이용
지역경제 살리기 솔선보여 업계·군민들 호응
임 의장, “낡은 조직문화 뿌리부터 뽑아내겠다”

2020년 07월 28일(화) 13:58
장성군의회 임동섭 의장이 취임 초기부터 낮은 자세로 불필요한 관행이나 권위에서 탈피하는 소탈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민들은 물론 공직사회도 달라진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임 의장은 관내 이동시 지역택시를 이용하고 있으며, 관외 출장시 개인 트럭을 이용해 이동하는 등 탈권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장성군의회 임동섭 의장이 거품빼기에 나섰다. 취임 초기부터 낮은 자세로 불필요한 관행이나 권위에서 탈피하는 소탈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민들은 물론 공직사회도 달라진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뽑힌 임 의장은 취임 직후 전임자들이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던 의전 차량 대신 개인 트럭을 이용, 직접 운전을 하며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용적이고 소탈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관내 공식행사나 이동시에는 지역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의장 차량인 의전 1호 차량은 부득이하게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공식행사에 참석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임 의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가 어려워진 택시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관내 이동시 관용차를 타지 않기로 했다"며 "소상공인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후에도 관용차 이용을 대폭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임 의장은 "의원들과 협의 후 의회 관용차 제네시스 승용차와 카니발 승합차 등 2대 중 1대를 집행부에 반납하고 단체행사 등 필요시에만 이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관내 행사시 지역 출장택시를 불러 이동하고 있으며, 관외 출장시에는 본인 차량인 더블캡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임 의장의 탈권위 행보가 하나 둘 늘어나면서 목격담이 발생, 소식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임 의장에게 ‘소탈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장성군의회에 따르면 의회 관용차 1호 차량과 2호 차량에 배정된 예산은 △ 유류비 690만원 △수리비 400만원 △자동차세 150만원 △보험료 150만원이다.

의회 회계 관계자는 "의장님께서 목포, 여수 등 관외 행사시에도 의전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본인 차량으로 이동하신다. 아직까지 지급 사례는 없지만 거리에 따라서 소정의 교통비를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결단으로 지역경제 살리기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임 의장의 시원하고 통 큰 행보에 지역내 택시업계의 호응도가 높다.

택시기사 김 모씨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매출이 더욱 급감해 택시업계에게는 악재나 다름없었다. 임동섭 신임 의장님께서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 지역 택시 이용에 앞장서 주셔서 업계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라고 말하며 임 의장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임동섭 장성군의장 차량


차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커피 심부름 등 낡은 관행 깨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

장성군의장실 사무실에는 ‘커피 타는 직원’이 없다. 국회만 해도 의원을 ‘모시는’ 문화가 여전하다.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8대 후반기 의회에 들어 ‘탈권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임동섭 의장이 주인공이다.

임 의장은 차 문 열어주기 등 불필요한 의전과 낡은 관행을 단호히 끊어내고 실리를 챙기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행비서들이 당연시해오던 차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등 불필요한 의전들을 과감히 없애고 있다.

의장실에서 민원인 등과 함께 면담 진행시 다과를 전담하는 여성 비서의 업무도 제했다. 의장실 내 냉장고에 마실거리를 채워 임 의장 본인이 직접 민원인을 응대한다.

특히 퇴근 시간 이후 갖는 늦은 모임 등으로 잦은 야근에 시달리던 행정 수행 비서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임 의장을 수행하고 있는 강성구 비서는 “익숙치 않은 상황이 종종 연출돼 때로 곤란한 점도 있지만 주말 근무, 야근, 타 지역 출장이 없어서 좋다”라며 “의장님께서 기타 불필요한 의전을 모두 거부하신다. 관외 출장시에도 본인 트럭으로 직접 운전해서 가실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장성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임 의장의 가장 큰 장점은 군민들에게 친구이자 선·후배의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서는 자세다. 그는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며 의장실 문턱도 한층 낮췄다.

장성군민이면 누구나 예약 없이 군의회 의장실을 찾아와 자신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임 의장은 지난 2018년 8대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데 이어 제5·6·7·8대 장성군의회 의원을 역임하며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한 공부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이론과 실제 행정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역민들은 의회의 이런 변화를 지지하고 있다. 의회의 의전 간소화는 비단 임 의장에게 국한되지 않고 자연히 또다른 의전 간소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임동섭 의장은 "장성군민들의 사소한 의견 모두 귀담아 듣기 위해 앞으로 더욱 몸을 낮추고 의원들과 함께 관련 업무를 꾸준히 공부해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이름 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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