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2] 영광축협,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여전
공장장이 조사료 전문성 없어
추후 업무 담당자 데려간 것
지역민들, “상식상 모순적”

영광축협(조합장 이강운)이 지난달 조사료 품질확인차 다녀온 미국 출장에 정작 조사료 담당자는 함께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축협측은 사료 공장장이 조사료 전문성이 없어 추후 업무를 담당하게 될 상무를 데려간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지역민들은 상식상 모순적이다는 여론이다.

영광축협 A감사에 따르면 영광축협은 지난 9월19일부터 약 2주간 수입 조사료 직구매를 하기 위해 품질확인 및 바이어와 미팅 등의 일정으로 함평축협과 함께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길에는 이강운 영광축협 조합장, 상무 1명, 대리 1명, 김영주 함평축협 조합장, 상무 1명, 낙농업 농가주 1명이 함께 했다. 하지만 영광축협의 경우 조사료 관련 담당자인 발효사료 공장장은 출장길에 오르지 않았다.

영광축협측은 업무분장을 통해 앞으로 업무를 담당할 담당자가 함께 간 것이라며 입을 뗐다.

축협 관계자는 “공장장 본인이 안간다고 했다. 왜 안간다고 한지는 나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강운 조합장은 “업무분장을 했다. 그분(공장장)이 여러가지로 말썽이 있어서…. 앞으로 그 분야로 전담해서 업무를 도맡을 사람을 데려가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영광축협의 미국 해외출장을 두고 지역내에 갖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은 사료 담당자가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 김 모씨는 “현 발효사료 공장장이 발효사료에 대해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 이번 출장길에 다른 직원이 갔다고 들었다. 담당자가 가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해당 업무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사람을 공장장으로 놔둔 시스템 자체도 문제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미국 출장이 오로지 조사료 직구매 방안을 살피는 데 순수한 목적을 뒀다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지역민 이 모씨는 논란에 대해 “담당자가 가지 않은 이유는 내부 사정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상당한 모순이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많은 농가들이 시름을 하고 있는 찰나였기에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축협은 이번 출장을 둘러싼 갖은 의혹을 명쾌히 해소하고 더욱 투명한 조합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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