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7곳 중 6곳 대거 수성
영광, 7곳 중 4곳 연임 성공
장성, 현직 강세 속 5곳 교체

현직의 벽은 높았다.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함평지역에선 당선자의 85%가, 영광지역에선 당선자의 57%가 연임에 성공하는 등 현직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함평지역의 경우 천지농협을 제외하고 모두 현직 조합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영광·장성·함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농협 11곳과 축협 1곳, 수협 1곳, 산림조합 1곳은 현직 조합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 중 굴비골농협 김남철, 나비골농협 김영철, 삼서농협 이태영, 삼계농협 김태욱, 함평농협 천성섭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다.

굴비골농협은 정용수 후보가 현직 조합장의 3선 저지에 나섰으나 넘어서지 못했다. 나비골농협은 현직 조합장인 김영철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로 경쟁자를 여유롭게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함평농협 역시 3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의 견고한 아성을 허물지 못했다. 현직 천성섭 후보가 과반이 넘는 1천181표(67.40%)를 획득해 도전자인 안민수 후보를 싱겁게 따돌렸다.

재선에 성공한 후보는 △백수농협 조형근 △영광농협 정길수 △영광군수협 서재창 △손불농협 정기현 △월야농협 정상진 △함평축협 김영주 △함평군산림조합 이광우 △백양사농협 장영길 △진원농협 정병철 등이다.

영광군수협은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으나 현직 조합장이 1천379표(59.69%)를 얻어 무난하게 수성에 성공했다.

월야농협과 함평군산림조합은 전·현직 조합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됐으나 현직의 재선을 저지하지 못했다.

반면, 장성지역에선 절반 이상이 현직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돼 물갈이가 이뤄졌다.

무주공산 속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던 장성농협은 구서종 후보의 승리로 귀결됐다.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한 남면농협은 현직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 속 4자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박태홍 후보가 660표(52.71%)를 얻어 최갑순 후보를 175표 차로 이겼다.

개표 내내 승부가 치열했던 황룡농협은 김형중 후보가 776표(51.94%)를 획득해 718표(48.05%)를 얻은 정창옥 현 조합장을 58표 차로 앞지르며 첫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전 전무와 감사 간의 경쟁이 펼쳐진 장성축협은 고광현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장성군산림조합은 설재경 후보가 이연기 후보를 2배 이상의 표차이로 앞서며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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