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빛낸 출향인] 장성출신 무공수훈자회 정진성 서울시지부장

정진성 무공수훈자회 서울시 지부장이 장성 황룡강 꽃길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우리나라가 위협을 겪을 때마다 앞장섰던 잊혀진 영웅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역사와 희생을 힘이 닿은 데까지 알리고 싶습니다.”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임실호국원 참배에 나선 정진성(76) 무공수훈자회 서울시지부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이 마땅히 존중받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며 국민들이 자유롭게 문화를 즐기고 표현하는 세상이됐다” 며 “이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지부장이 몸 담고 있는 무공수훈자회는 6.25 전쟁과 베트남 파병, 대간첩 작전 등으로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들과 군인으로서 보국훈장을 받은 사람들이 모인 국가수호유공자단체다. 호국영웅 선양활동과 국가유공자들의 장례 지원, 복지 증진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유공자를 위한 장례 의전 행사는 유가족의 넋을 기리고 다시 한 번 유공지의 업적을 제고할 수 있어 자부심이 크다.

정 지부장은 “전쟁이 발생하고 나라가 위협을 받는 순간마다 호국정신을 가졌던 젊은이들이 앞장섰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그 의미가 퇴색 되곤 했다”며 “이들의 업적과 지원의 필요성을 알림으로써 사람들이 유공자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지부장과 무공수훈자회는 지난 6월 미국 콴러코에 방문해 장진호 전투 참정용사를 기리는 보은행사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올라갔던 유엔군이 10만명의 피란민을 위해 중공군에 포위돼 격전을 벌이다 철수한 사건으로 약 4천500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정 지부장은 무공수훈자회 회원들과 생존영웅을 찾아 추모와 위문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높이고, 한국전 기념공원과 미 해병대 기지 방문, 해병대 군악대 행사 참관 행사 등을 이어가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졌다.

정 지부장은 “무공수훈자회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 국가 예산으론 국가유공자들의 장례 지원도 약 30%만 할 수 있다”며 “모공수훈자회의 역할을 널리 알리고 많은유공자들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장성 동화면 구림리 출신인 정 지부장은 장성중, 장성실업고,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한 후 동국대 행정대학원,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을 수료했다.

지난 1968년 장성 남면사무소에서 근무 중 방첩전문요원 시험에 응시해 육군방첩대 이후 보안사령부, 기무사령부에서 35년 간 근무했다.

그는 방첩분야에서 근무하면서 괄목할만한 공을 세워 2000년 10월 1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받았으며, 2002년 10월1일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고 35년 만에 전역했다.

또한 군대 전역 후 장성지역을 위해 재경장성군향우회산악회 회장을 역임하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재향장성군향우회에서 6년 간 고향장성을 위해 종사했다,

이와 함께 정 지부장은 무공수훈자회 서울시지부장으로 임명돼 활동중이며 지난 2020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서울 종로지회장으로 취임식을 갖고 국가유공자들의 복지 향상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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