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석
다락해 영어조합법인 대표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해양치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우리 마을이 자생할 수 있는 특화마을로 키우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귀어한 장문석(47) 씨의 말이다.

순천 출신의 장 씨는 23년간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던 중, 2019년 '전남 귀어귀촌 스몰엑스포'에 참여하게 되면서 귀어의 꿈을 가지게 됐다. 엑스포를 통해 영광 구수리 어촌계서 3박4일 어촌탐구생활을 하면서 마을과 인연을 맺게 됐다.

현재 백수 구수대신마을에서 지내며 다락해 영어조합법인 대표이사, 대신항 어촌뉴딜 300사업 사무장, 마을지원 활동가, 구수대신어촌계 총무 등 매일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군 생활을 하며 항상 자유로운 삶을 꿈꿨습니다. 진급에 대한 스트레스, 틀에 박힌 삶, 똑같은 일상을 살다보니 다른 일을 하고 싶어 찾던 와중에 귀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여러 지역을 물색하다 엑스포에서 농산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영광으로 정착지를 정하게 됐습니다.”

장 씨는 전역을 앞둔 장기복무자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회화 교육을 통해 귀농귀어를 위한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어선을 조종하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2급, 트레일러 운전면허, 무선통신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인생 2막을 위해 꼼꼼히 준비했다.

“군 생활을 20년 이상 하다가 연고가 하나도 없는 영광으로 와서 처음부터 시작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또 제가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라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귀어살이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막내로서 고기 잡는 일부터 배우며 마을 궂은 일을 도맡아 한 결과 주민들이 장 씨의 진심을 알아주고 마음으로 도와주기 시작했다.

현재 살고 있는 부지를 매입하게 되고, 전입한지 6개월 만에 어촌계원 승인과 총무 역할도 맡게 됐다. 또한 대신항 어촌뉴딜 300 사업을 유치하며,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영광이 다른 속초나 부산처럼 많이 발전됐다면 오지 않았을겁니다. 이곳에서는 저의 모든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경쟁력도 기를 수 있고 해양치유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싶고 이 영광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런 장 씨의 진심이 통해 지난해 6월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 주관 ‘우수 귀어귀촌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현재 작은 컨테이너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영광 어촌 발전에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장 씨는 어촌활동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관광유통활성화교육, 수산자원 조성사업, 바닷가 정화활동 등을 추진하며 쇠락하는 어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촌의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 씨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관광두레 차상혁(28) PD다.

관광두레 PD는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주민 사업체와 함께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차상혁 씨가 영광의 관광두레 PD로 첫 발을 내딛어 활동하면서 예비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주민 사업체도 신청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새 보기 힘든 부지런한 젊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관광 활성화와 신규관광 상품 개발에 힘쓸 뿐 아니라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차 씨를 입모아 칭찬했다.

“청년 싱크탱크, 동아리 활동, 영광의 관광지를 알리는 활동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차 PD도 몸이 여러개라도 부족할 겁니다. 하는 일이 워낙 많아서 말이에요. 참 멋있어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열정과 패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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