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떡보네 대균연 대표

“영광 모시송편 업체들이 서로 협력하며, 농가소득을 위해 우리 쌀, 우리 콩이 많이 보급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 김정숙(54) 대표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영광 떡보네 대균연(58) 대표는 “제가 해드린 게 없는데 저에게 감사를 표현하시니 몸 두를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입니다”라며 손사래 쳤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손수 뛰어다니며 배웠는데, 떡을 배울 때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 고충을 아니까 제가 아는 한 많이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뭐라고 도움이 됐다니 저에겐 영광입니다.”

대 대표는 영광 백수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서울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다 IMF로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귀촌을 결심했다.

아버지 어업을 도와드리다, 모시송편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동생이 먼저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동생에게 배우다가 2009년도에 제 가게를 차리게 됐다.

가게를 운영하며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만 대 대표가 매일 힘을 얻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떡을 먹고 기뻐하는 손님들 덕이다.

“여러군데 모시송편을 먹어봤는데 저희 가게가 제일 입맛에 맞다고 말해주실 때 굉장한 뿌듯함을 느낍니다. 멀리서도 저희 떡을 매번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 대표에게도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다.

“15년도까지는 장사가 참 잘됐어요. 그 이후에 쌀값도 많이 오르고 원재료 가격도 상승하다 보니 마진율도 적고 인건비는 올라가고... 떡값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은 농업기술센터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대 대표는 13년의 긴 세월 동안 사업을 하며 많은 인연을 만나고 추억을 쌓으면서 영광에 깊은 애정이 생겼다.

이런 그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은 법성면 전 청년회장인 윤석진 씨다.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젊은 사람이 인성이 참 바르더군요. 항상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해주시고 챙겨주시니 감사했습니다. 법성에 온지 4년 정도 됐는데 주변에서 윤 씨를 칭찬 많이 하십니다. 인사성도 밝고 마을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먼저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시고. 마을에 모든 일을 제 일처럼 열정적으로 앞장서고 많이 챙겨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살기 좋은 법성을 위해 항상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 씨처럼 마을 모든 일에 앞장서서 도와주는 젊은이들이 있어 영광의 미래가 기대된다.

“제 바람은 영광 모시송편 업체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영광산 돈부가 참 맛 좋은데 모두가 영광산 쌀과 돈부를 쓰면서 농가소득을 위해 함께 상생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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