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장성역 앞 광장서
장성군민 490명 결집해
장성 전군민 궐기대회 열어
24일 ,군수 삭발까지 감행
14년 노력 무시말라 호소

지난 22일 장성역 앞 광장에서 장성군민 290명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장성군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장성군민들이 22일 오전, 장성역 앞 광장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촉구하는 전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추진 장성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주관으로 열린 이번 궐기대회에는 지역주민들과 유두석 장성군수, 임동섭 장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사회단체대표 등 49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성군은 14년 전인 2007년부터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해 1만인 서명운동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

심뇌혈관질환분야 연구의 콘트롤 타워 격인 국립심뇌혈관센터가 장성에 들어서면 충북 오송, 대구와 의료 삼각벨트를 형성하며 국가 균형발전에 일조하게 된다.

장성지역에도 첨단의료산업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파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정부가 수립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산 43억 7000만원에 대해 사전절차 등을 이유로 불용조치를 진행하고 있어 장성군과 광주광역시, 전남도가 협력해 적극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장성군민들도 지난 15일 즉각 대책위를 구성하고 청와대와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항의시위를 벌이는 한편, 22일 전군민 궐기대회를 통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의지와 결속력을 다졌다.

대책위 반강진 공동위원장은 “장성군민이 14년 동안 꿈꿔왔던 국립심뇌혈관센터가 하루빨리 설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총력을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두석 장성군수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전남 상생공약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약속대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를 방문해 5만 장성군민의 염원과 의지를 전달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에는 장성군민 30여 명이 청와대 앞에 모여,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전남 상생과제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벌였다.

장성군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추진 장성군 대책위원회’에서 주관했으며, 장성지역 사회단체들이 동참했다.

집회는 한국자유총연맹 장성군지부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규탄사와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두석 장성군수와 지역 군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 4명은 현장에서 삭발까지 감행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이날, 결의사를 통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 가눌 길이 없다”면서 “5만 장성군민이 14년간 노력한 산물이자 문재인 대통령 선거공약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정부예산을 질병관리청이 불용시키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서 “이는 정부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장성군민의 눈물겨운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한편, 궐기대회를 주관한 대책위도 추후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촉구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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