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 남천리 우산공원일원
희생 70년만에 유족 넋 위로
군 단위 중 피해규모 전국 최대
후손 위한 역사 교육장 될 것
영광군은 지난 21일 우산공원에서 '한국전쟁 전·후 영광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열었다.
본 행사는 한국 전쟁 전후 영광지역 민간인희생자 유족회가 주최하고 영광군이 주관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김준성 군수, 최은영 의장, 김춘곤 영광교육장, 영광군의회 하기억 부의장, 영광군의회 강필구 의원, 김병원 의원, 장기소 의원, 김기진 진실 화해위원회 국장 등을 비롯해 민간인희생자 유족을 포함한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위령탑 제막,감사패 전달, 추도사, 추모시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으로 진행됐다.
위령탑 조성사업에는 총 3억여원 투입됐다.
높이 9m, 직경 10m 규모로 전면부에 상석과 향로가 배치됐으며 전면부 오른쪽 측면에 위령비, 위령탑 후면으로는 아트월이 설치됐다.
숭고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위령탑은 11마리의 비둘기와 하늘로 올라가는 용 형태를 이미지화했으며, 이는 영광군의 11개 읍·면과 희생자의 영혼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표현했다.
또한 후면부 아트월은 국화와 비둘기로 추모와 평화를 나타냈으며 하단의 불꽃형상으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렸다.
김준성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우리 군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해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유가족과 국민의 모두의 뜻을 모아 건립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군수는 "위령탑이 자유 수호 이미지를 형상해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후손들에게 희망과 화합으로 미래를 보여주는 역사의 교육장이 되어 희생자들의 덕을 알리고 유가족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푸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전쟁에 의한 전남의 피해자는 4,892명으로 39.57%를 차지해 지역별로는 최대 규모를 차지한다. 그 중 영광지역에서는 21,225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이는 군 단위에서는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