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유성수 위원장 인터뷰]
20년간 약사로서 소통·봉사 계기
지역발전 위해 정치 뛰어들어
제11대 전남도의회 의원 활약中

뛰어난 리더십·의정활동 성과로
지난해 6월 교육위원장 선출돼
원격수업 활성화조례 제정 등
코로나19시대 교육환경 조성해

도교육청 전남업체 물품구입 요구
소상공인 공제 납입금 일부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성과 두각

유성수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이 임기까지 교육위원장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함과 동시에 장성 군민들을 위해 소통하는 의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소통하며 끝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

유성수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이렇다. 초선의원이지만 뛰어난 의정활동 성과와 남다른 리더십을 인정받은 유 의원은 지난해 6월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과 지역경제 침체는 유 교육위원장 앞에 놓인 큰 과제였다.

이에 유 교육위원장은 ‘전라남도교육청 원격수업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원격수업 인프라를 갖추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2021년 본예산에 온라인 학습지원 체제구축과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약 102억 원을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라남도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도지사가 도내 소상공인에게 국가가 지원하는 사회보험료와 소상공인 공제 납입금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전남도는 올해 2차 추경예산에 ‘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 예산 4억을 추가 편성했다.

장성군민의 대표로서 군민의 목소리를 도청과 도교육청에 전달하는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2008년부터 10년이 넘게 장성군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싱크홀 관련 대책 수립을 도에 정식으로 건의했고, 전통과 문화가 있는 향토기업(보해 및 막걸리 양조업체, 국수 업체 등)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장성지역 교사의 출퇴근 비율이 높은 것을 지적해, 방과 후 시간 학생 관리를 위해 장성군 내 교육청 사택을 정비해 교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모두가 장성을 떠날 때, 장성을 찾아와 장성을 지키면서 장성의 미래를 고민하는 그를 만났다.

유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볼 때 장성은 전남으로 들어서는 관문 같은 곳이다”며 “지역균형발전 시대를 맞아 수도권의 인적·물적 자원이 다른 지역보다 장성에 머물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서른 초반에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장성에 정착하고 20년 간 약사로서 이웃들과 소통했고, 2009년에는 장성읍상인회(현 장성군 소상공인회)를 결성해 초대회장을 맡았다. 지역을 위해 열심히 살다보니 주변에서 의원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지역을 발전시키자고 말하면서 아무도 제도권에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생각에 선거에 뛰어들었다.

또한 최근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지역발전을 위한 세대교체 요구가 높다. 따라서 내년 선거에는 지역을 지켜온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젊은 세대가 군의원, 도의원, 군수로 성장해 지역을 책임지는 선순환 정치문화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도 있다. ◇ 의정활동에서 중점을 둔 부분과 성과가 있다면?

학생들이 코로나19에 안심하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4남매를 기르면서 모두 장성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가르치며 많을 것을 느꼈고, 약사와 소상공인으로 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임기 내내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고, 교육위원장까지 하게 됐다.

교육위원장을 맡게 됐을 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때였다. 등교수업을 못하게 되면서 도교육청에서 인터넷 원격 수업을 시작했는데, 경험이 없어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다. 어떡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로 도교육청이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문화·장애·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학생에게 원격수업에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더불어 기초학력 부진 위험이 있는 초등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통과시켰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했다. 먼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 지역업체 물품 구입 비율이 낮은 것을 지적해 2배 이상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상임위 회의 때마다 이에 관해 질의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전남에서만 사용가능한 ‘전남교육 지역상생카드’를 발급하고 법인카드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전라남도 소상공인 지원조례를 개정해 전남도가 도내 소상공인에게 사회보험료나 소상공인 공제 납입금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

현재 전라남도는 소상공인 퇴직금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란우산 공제 납입금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 사회보험료 일부, 특히 고용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게 해 소상공인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폐업할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 본인의 의정활동 철학이나 의정활동에서 난관에 봉착할 때, 어떻게 위기를 돌파하는지?

도의원·교육위원장 당선 인터뷰 때, 언제나 ‘소통’하며 일하기로 도민께 약속드렸다. 따라서 정치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나의 의정활동 철학과 소신은 ‘소통’이다.

예산 심사나 조례를 만들 때 도민의 뜻을 받드는 의원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과 도청·교육청이 추진하는 방향이 다를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관련 공무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편이다.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양보할 부분을 찾아내고 입장 차이를 좁히다가 결국 합의에 이르게 된다.

◇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 혹은 향후 계획은

먼저 남은 임기동안 교육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 오는 11월에는 도교육청과 전남교육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있을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전남교육을 위해 1년 간 어떤 일을 했는지, 무엇을 잘했고 못했는지 도민의 관점에서 철저히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

12월에는 2022년도 도교육청 본예산 심사가 있다. 대략적으로 4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에서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 방역 예산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내년에는 선거가 있다. 장성군민들께 선택받을 수 있는 비전과 실행 가능한 약속을 제시하고 싶다. 이를 위해 항상 공부하고 고민하며 군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모든 문제를 상식과 기본에서 출발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며 접근한다면 군민들이 인정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주민들이 주변인 객체가 아니라 주인의식을 가진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붓고 싶다. 힘들게 지역을 지키고 뿌리내려온 젊은 세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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