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집중 이사람 - 영광 선행공동체 일곱빛깔 조제훈 대표
가업승계 귀농해 청년단체 설립
청년정책 제안대회서 대상 수상
50만원 상당 제2회 나눔 활동
“활력있는 지역 마을 만들고파”

영광 선행공동체 일곱빛깔 조제훈 대표가 최근 소속 회원들과 따뜻한 선행을 이어나가 주민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

“제2회 일곱빛깔 선행공유캠페인으로 저희 활동에 도움 주시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영광군 군서면에 거주하는 일곱빛깔 조제훈(26) 대표와 일곱빛깔에 소속된 청년들이 선행을 이어가며 지역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조 대표는 2019년 가업승계로 고향을 찾아와 귀농했다. 광주에서 대학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지인들이 영광을 떠나고 없었고 시골에서 할 일이 없어 우울하기도 했다.

새로운 인연을 맺고 싶었지만 젊은 또래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에 조 대표는 대학교 시절 ‘광주시나브로문예협동조합’에서 나눔 활동을 함께 했던 청년 2명과 뜻을 합쳐 영광에서 일곱빛깔 단체를 만들게 됐다.

“다행히 같이 활동하던 청년 2명이 영광으로 귀농귀촌을 결심해 선행공동체 일곱빛깔 단체를 시작할 수 있었고 영광군 청년센터 프로그램과 싱크탱크 활동을 통해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청년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일곱빛깔은 관내 거주하는 청년 12명과 시외 거주하는 청년 8명, 총 20명의 회원이 현재 활동 하고 있다.

귀농귀촌한 청년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며 영광 군서면에서 공유주택과 공유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1 청년공동체활성화 사업에 도전해 일곱빛깔이라는 이름처럼 일곱 가지 컨셉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르신과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해 공유주택을 조성했다.

또 2021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공유농장을 조성하고 농장에서 청년들이 직접 재배한 작물들을 지역 어르신에게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들 대부분이 농사에 익숙하지 않은데 마을 어르신들이 저희 모르게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밭에 물도 주시고 잡초도 뽑아 주시고 여러 도움을 입어 꼭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8월 제1회 나눔 활동을 시작한 일곱빛깔의 제2회 선행공유선물상자 나눔은 지난달 16일에 진행됐다.

일곱빛깔은 영광군 청년정책 제안대회에 참가해 받은 대상 상금 20만원과 영광오일장 참여 수익금 30만원, 총 50만원 상당의 수익금으로 관내 청년판매 상품을 구입해 군서면 마을 어르신 15명과 일곱빛깔 멘토 8명에게 전달했다.

조 대표는 “회원들이 직접 공유농장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영광오일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청년들이 하는 활동이라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곱빛깔 청년들이 마을 안에서 함께 성장하고 공유플랫폼을 구축해 따뜻하고 활력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광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광주시나브로문예협동조합을 이번달에 영광군으로 이전 변경해 예비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기관들과 상호협력‧연대로 인한 수익금 일부를 지역에 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영광군 청년협동조합으로 성장을 추진하고 일곱빛깔 단체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다.

또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영광에 거주하는 젊은 청년들이 혼자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조 대표는

“귀농귀촌한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지역 안에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발적으로 함께 참여하는 공간과 기회를 마련해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일곱빛깔 청년들이 불러일으킬 변화의 꽃바람을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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