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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들…“공동체의식으로 함께 키워야”

대다수 다문화가족들 의사소통
가족관계·경제적 어려움 등 겪어
다문화 학생·미취학 자녀들 위한
언어발달·치료 사업 인프라 부족

2021년 09월 19일(일) 13:41
최근 5년간 영광·장성·함평 다문화 학생 증가 현황 / 그래픽=조현숙
영광·장성·함평에 거주하는 다문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 전국·전남 다문화 학생 수

2021년 교육 기본 통계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다문화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12,678명(8.6%) 증가했다.

2021년 집계된 전남지역 다문화 학생 수는 10,140명이며 최근 5년간 매년 700~800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 등의 문제로 전남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전남지역의 다문화가족은 지난해 기준 14,626가구 49,750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다문화 학생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광·장성·함평 다문화가족 현황

영광·장성·함평에 거주사는 다문화가족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영광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은 367가구이며 다문화자녀는 478명이 있다.(학령기 학생 321명, 미취학 아동 157명), 함평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은 총 316가구이며 다문화자녀는 443명으로 나타났다.(학령기 학생 335명, 미취학 아동 108명), 장성에는 447가구의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49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영광 장성 함평 관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국적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순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 우리지역 다문화가족 고충

건강가정다문화센터(이하 다문화센터)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한국생활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 이였다.

기본적으로 대다수 가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하며 그 외 일반 가정에서 겪는 자녀문제, 부부갈등, 집안상황 등에 따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함축적 의미에 대한 이해 부족 등 충분한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서 한국인 배우자의 나이 문제로 임신 출산을 서두르다보니 결혼이민자와 아이 간 소통·교감 부족 등이 문제가 돼 결국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정서불안이나 지적장애 경계선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함평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대부분의 다문화가족 부모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녀 양육에 신경을 쓰지 못해 자녀들이 자라서 학령기에 접어들면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는데, 엄마와 의사·감정 소통이 어려워 정서적 발달이 부족하고,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센터에서 아이들 정서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과 부모상담 등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한계점

정부는 다문화가족의 국내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해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패키지, 성평등·인원교육 등 기본프로그램과 함께 방문교육서비스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언어소통으로 인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이중 언어 환경 조성 ▲자녀 언어발달지원 ▲통·번역 서비스 ▲사례관리 등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자라서 학령기에 접어들어 다문화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영광의 경우 다문화센터에서 방문교육서비스를 주 2회, 최대 1년간 진행하고 센터 내 언어지도교사가 언어발달지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의 언어발달을 위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부모의 자녀 양육이나 소통문제, 가정환경 등으로 언어장애 경계선에 있는 아이들은 치료를 받아야 할 적절한 시기가 있다. 7세미만이 언어 완성 시기라 5~6세가 되면 언어치료, 인지치료, 행동치료 등이 필요한 때이고 8세를 넘기면 치료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언어발달에 대한 치료 사업이 부족하며 관내 자활센터가 1군데뿐이라 언어치료사가 있지만 대기자가 많아 광주까지 가서 치료받아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함평 다문화센터 관계자도 아이들 언어발달 지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언어 문제로 학교적응을 못하고 학교 밖을 배외하는 학령기 다문화 자녀들이 늘어날수록 사회적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그외 자녀성장지원 프로그램이나 정서발달 상담, 초·중·고 심리검사 서비스 통한 진로상담이나 교육 지원 사업을 센터에서 하고 있고 복지가 향상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나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다문화사회 속 주민들 시선

영광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자산인데 우리가 공동체 의식으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 등으로 다문화 자녀들이 피해를 입으면 그 피해가 다시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함평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문화가 다를 뿐이지 사람이 다른 것은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적 인식을 전환할 때이다”고 말했다.
기자이름 이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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