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대 당 900평 수확량 소화
건조 후 별도 탈곡작업 없어
농가 노동력 대폭 절감 기대
육묘용 선반으로 활용 가능

하우스형 접이식 참깨 건조대 활용 전과 후 재배 모습 ⓒ 함평군

함평군이 하우스형 접이식 참깨 건조대를 활용한 노동력 절감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가 육묘재배 참깨재배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하우스형 접이식 참깨 건조대 활용 시범사업을 올해 첫 도입해 지난 4월부터 20여곳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농가 노동력 절감 효과가 커 호평받고 있다.

참깨 탈곡 과정은 수확 시기에 베어 낸 후 몇 단으로 묶어 세워 비닐을 덮어 건조한 뒤 3-4회 털어내고 정선 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바람에 비닐이 찢어지거나 묶은 단이 쓰러져 수확 손실이 발생하고, 여름철 습한 기후로 인해 참깨가 썩어서 못쓰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여기에 참깨를 털어내고 정선하는 과정을 3-4회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노동력을 감당하기에는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 현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우스형 접이식 참깨 건조대’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하우스형 접이식 참깨 건조대’는 길이 5m, 폭 1m로 보급형 일반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할 수 있으며, 건조대 1-2대 만으로도 990㎡(300평) 규모의 밭에서 수확한 참깨를 건조할 수 있다. 또한 참깨 수확 후 거꾸로 묶어 걸어두고 바닥에 비닐과 건조망을 깔아, 별도의 탈곡작업 없이 참깨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져 탈립 작업과 이물질을 제거해 노동력 절감과 동시에, 많은 물량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사용 후에는 건조대를 접을 수 있어 다른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 비닐하우스를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고, 참깨 뿐 아니라 고추, 마늘, 시래기 등의 건조와 육묘용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다목적 건조대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함평군 학교면 김희석(57) 농가는 “지난해 재배했던 참깨는 긴 장마로 인해 수확과 건조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올해는 4,628㎡(1,400평)에서 재배한 참깨 전량을 건조대에 말려 일손 절약은 물론, 가을장마와 상관없이 참깨 품질이 향상되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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