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순자 아리랑모싯잎 대표

원순자 생활개선회 부회장이 시누이 이현임, 이옥순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히려 제가 항상 고맙다고 말씀드려야 할 분인데 이렇게 고맙다고 인터뷰를 진행해 주셔서 쑥쓰럽기도하고 감사하네요.”

지난주 작은 시누 이현임씨의 힘들 때 곁에 있어줘 고맙다는 인터뷰에 원순자(56)씨는 쑥쓰러운 내색을 비췄다.

경기도 안성댁이 영광에 자리 잡은 것은 1994년이다. 친구 결혼식에서 영광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묘량면에서 살고 있다.

생활개선회 부회장과 모시아리랑 모싯잎송편 대표로 몇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 씨. 30여년이 흐른사이 영광은 원 씨에게 제2의 고향이 됐다.

원 씨는 경기도 안성에서 개산초와 안성여중을 나와 거제도에서 일하던 도시 아가씨였다. 영광에 내려와 시골생활에 어색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성격과 남편의 든든함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1994년도에 영광에 처음 왔을때는 경기도에 비해 시골이었죠. 그래도 영광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동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광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요. 이제는 저의 고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영광에서 하는 활동에도 많이 참여를 하게 되더라고요.”

원 씨는 현재 생활개선회 부회장과 본업인 모시아리랑 모싯잎송편 대표 뿐 만아니라 의용소방대, 농가주부모임, 결손가정돕기 등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묘량면 장암농악대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원 씨는 트롯장구에 빠져 수업이 돌아오는 날이 기다려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타지에서 이사와 영광을 사랑하게된 원 씨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큰 시누 이옥순씨와 작은 시누 이현임씨다.

“제가 영광에 정착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힘에 부치는 일들도 있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항상 연락해 필요한 것이 없는지 살펴봐주시더라고요. 특히 명절에는 가게일로 바빠서 정신이 없는데 반찬을 전해주신다던지, 일을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많이 의지가 됐죠.”

영광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시누이들 덕분이라는 원 씨.

“두 분 다 몸이 좋지 않으신데 이제 너무 힘든 일은 두고 편히 쉬면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더 많이 돕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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