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진 장성소방서 예방안전과

날이 풀리면서 전국적으로 축사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축사는 대부분 산속이나 마을과 떨어진 곳에 있음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 화재발견이 어려워 119 신고가 늦고, 소방차의 출동 시간이 많이 소요됨은 물론 진입로가 협소한 농로로 되어 있어 대형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남도 축사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우사 82건, 돈사 42건, 계사 34건으로 피해액은 92억 원에 다다른다.

원인으로는 전기적인 요인과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계절별로는 겨울철과 봄철에 화재 발생률이 높다.

대부분 축사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와 볏짚 사료나 보온재 등 가연물이 축사 주변에 많이 적재돼 있어 작은 불씨만 있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매년 소방서, 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다각적인 축사 화재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어 우리 모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책을 살펴보면 첫째, 축사에 설치된 누전차단기는 주 1회 이상 점검하고 파손된 플러그와 노후화된 전기시설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또 방수용 전선을 사용해 습기에 대비하며 쥐 등에 의한 피해 우려가 있는 전선은 반드시 금속 배관으로 덧씌운 공사를 해야 한다.

둘째, 축사 안에서 사용하는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 기구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콘센트에 많은 배선(문어발식)을 연결하지 않는다.

셋째, 축사 보수를 위해 용접, 절단 시엔 용접 불티로 볏짚 등 가연물에 옮겨붙어 발생하므로 소화기 등을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넷째, 축사 주변에 CCTV 설치나 축사 진입로 위치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인지해 신속한 출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축사 관계자 자율 안전의식을 함양해야 하고 관리자가 상주하면서 안전 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축사 주변에서 쓰레기 소각행위를 금지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야 한다.

축사 화재는 무엇보다 관심과 예방이 중요하다. 자율 안전점검과 축사시설물 안전관리 준수사항을 확인 및 실천을 생활화해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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