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고 패인 도로 여러 곳
민원 신고 건 복구 완료했으나
여전히 도로 곳곳 포트홀 발견
타이어 펑크·사고 유발 위험
군 “순찰 강화·신속 처리할 것”

최근 영광 관내 곳곳에 발생한 포트홀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일 영광소방서 인근 영광로 진입 전 녹사 교차로로 향하는 함영로에 포트홀이 방치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최근 따뜻해진 날씨와 봄비로 도로 곳곳에 발생한 포트홀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덜커덩’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한 트럭운전자는 도로 한복판에 패인 포트홀을 피하지 못하고 차량에 큰 충격이 가해져 인상을 찌푸렸다.

실제로 지난 6일 영광 읍내도로, 지방도, 군도 곳곳을 직접 운전해 본 결과 와룡투 앞 백산길, 영광우체국 앞 중앙로, 중앙로에서 영대로 가는 방향에 있는 공사 구간 등 갈라지고 패인 포트홀이 여기저기 발견됐다.

특히 공사구역 근처에서는 포트홀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송림농공단지로 들어가는 복호로 입구 쪽은 백수로 공사구간과 맞물려 보수가 진행되지 않고 몇 달째 포트홀이 방치 되고 있다.

‘도로 위 지뢰’ 포트홀은 봄철이나 장마철에 크게 늘어난다. 겨울철 일교차로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다가 균열이 생기고 거기에 빗물이 들어가면 노면이 약해져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구멍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 외 겨울철 제설에 사용되는 염화칼슘 사용 등으로 도로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7일 영광군에 따르면 올해 포트홀 민원이 지방도와 군도에서 132건이 발생했고 읍내도로에서는 6건이 확인됐다. 하루 평균 1.4건의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즉시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도로 곳곳에 있는 포트홀을 보면서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읍내도로의 경우 지난 3월31일부터 순차적으로 도로에 포트홀이 있는지 살펴보고 재정비에 들어갔다고 했으나 여전히 보수해야 할 곳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터미널사거리~고추시장 방면, 읍파출소~기독병원 구간을 재포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방도와 군도의 경우 지난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로 보수작업을 하고 있으나 도로 재포장 사업비로 예산이 배정된 구간을 우선 정비중이라 올해는 도로 재정비 계획을 따로 세워놓지 않고 상시 점검중이다.

차량 통행이 많은 큰 도로에서는 읍내보다 더 많은 포트홀이 발생하고 방치돼 있어 골칫거리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박 모(36)씨는 “도로에 포트홀을 누가 밟고 지나가고 싶어할 지 의문이다. 피해서 지나가면 사고 날 가능성도 있고 또 방심하다가 포트홀을 밟게 되면 놀라기도 하고 자동차 휠이 망가지지 않았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모(56)씨는 “읍내에서는 길도 좁고 갓길 주차도 많은데 포트홀을 피하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까봐 신경이 쓰인다. 민원 신고를 안하면 포트홀을 방치해놓고 아예 정비를 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거나 민원접수가 여러 건 발생하면 도로 점검을 위해 순찰 나가고 있으며, 예산 부족으로 일단 오래된 구간별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민원발생을 줄이기 위해 순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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