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 현장가보니
예진부터 응급상황 대응까지 훈련·점검1분기 백신 접종…영광 1,300명 완료해오는 15일 2분기 접종 시작…박차 가해
“여기요!! 몸이 갑자기 이상해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20대 여자가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조금 전 코로나19 백신을 투여 받고 이상반응 관찰지역에서 대기하던 여자는 몸에 이상 반응이 생긴 것을 알고 의료진에게 바로 알렸다.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여자를 이상반응 관찰지역 바로 옆에 있는 간이 진료실 부스 내 침대에 눕히고 응급처치를 했다. 링거를 투여한 후 밖에 대기중이던 구급차로 여자를 옮겨 사이렌 소리와 함께 예방접종센터를 빠져나갔다.
지난 1일 영광읍 스포티움 실내보조체육관에 설치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일어난 주민의 응급처치부터 병원 이송까지의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을 이날 모의훈련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날 훈련은 경찰 및 소방인력, 의료진, 행정인력 40여명과 가상 접종자 30명 총 70여명이 참여해 실제 접종 상황을 가상해 진행됐다.
접종장소에 도착하면 번호표를 발급받고 발열체크 한 후 접종대상자 신원확인을 먼저 한다.
예진표를 작성한 후 의사와 예진을 보고 접종부스 앞에서 대기하다가 차례가 되면 들어가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
접종내역을 전산으로 ‘등록’ 처리가 완료되면 예방접종 증명서 및 안내문을 배부 받고 이상반응 관찰지역에서 15분 또는 30분가량 대기해야 한다.
이상반응이 대기시간이 끝나면 집으로 귀가면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1인당 대략 30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을 위해 거치게 되는 장소마다 바닥에 화살표로 표시해 두었으며 또 각 장소마다 행정인력이 배치돼 안내를 도와주고 있다.
영광군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 훈련을 통해 더욱 철저한 동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전에 실시한 모의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예방접종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분기 백신접종 완료, 오는 15일부터 2분기 접종
영광군이 1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월 31까지 완료했다. 2분기 접종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만 75세 이상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1분기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1차대응요원,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1,200명이 백신 접종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 1,300명이 접종받으면서 일정을 마쳤다.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였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건은 없었으며 독감주사와 같이 열 또는 근육통과 같은 미세한 증상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부터 2분기 접종을 시작하는데 모의훈련과 마찬가지로 경찰서 및 소방서 관계자, 의료진, 행정인력이 총 40여명 투입된다.
의료진 한 명당 150여 명까지 접종 가능해, 4명의 의료진으로 하루 평균 약 600여 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2분기부터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주민, 노인시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한다.
이어서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유치원 및 초·중·고교 보건인력, 어린이집 간호인력으로 확대한다.
5월에는 65~74세, 6월에는 ▲장애인 돌봄 및 노인 방문 종사자 ▲교육종사자 ▲만성신장질활 및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의료기관 및 약국종사자 ▲소방·경찰관 등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접종이 실시된다.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쓰인다.
2분기 접종은 스포티움 예방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 27개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취약시설 방문 접종도 실시 할 계획이다.
군은 대상별 접종 계획을 철저히 세워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읍·면에서 백신 접종 희망자에 대한 사전조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모의훈련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군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4세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3분기 백신 접종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