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맘톡]28. 아들부자 손불 표미인씨
자녀 교육 관심 가지며
함평서 평생교육 접해
“자녀 특기 찾는 것 중요”

함평 손불면에 거주하는 표미인씨가 평생 교육을 통해 알게 된 함평의 매력을 이야기 했다

“시골이 좋았던 건 책임감이 강한 시골 사람이 좋았고, 함평이 매력적인 건 ‘교육’이었어요.”

8년간 경기도 성남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표미인씨는 늘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간직했다. 영광군 백수읍이 고향인 표 씨는 각박한 도시 삶과 달리 정이 넘치고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시골의 삶을 그리워했다.

“시골은 ‘여유’가 있어요. 누군가에 의해 등 떠밀려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잖아요. 그런 삶이 아이들에게 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백수에서 다니던 교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지금의 남편과 1999년 4월5일 웨딩마치를 올린 후 함평에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함평에 오기 전 미리 직장을 구한 상태라 계속 직장 생활은 이어갔어요. 그런데 결혼 후에 한동안 아이가 안생기다가 5년 후에 첫째가 들어서서 잠깐 쉬었는데 그 때 알게 된 게 ‘평생교육’이었어요.”

슬하에 3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 표 씨는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는 육아에만 전념키로 했다. 그렇게 둘째 아이까지 낳게 되면서 약 10여 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왔다.

표 씨는 이 시기동안 함평군에서 추진 중이었던 평생교육 사업을 쫒아 다녔다. 훗날 성장할 자녀들을 위해 자신이 교육을 먼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전남인데 이곳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면서 아이 교육을 위해 계속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엄마가 정보력이 있어야 아이를 이끌 수 있겠더라구요. 함평은 교육 분야에선 깨어있다고 생각했기에 계속 관심을 가졌어요.”

표 씨는 평생교육 사업을 통해 그림책 강사, 독서, 논술, 원예치료사 과정을 수강했다.

그러다 다시 직장으로 복귀한 표 씨는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았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손불면에 처음 등장하게 되면서 교육의 매력에 더욱더 흠뻑 젖어들었다.

“아이 교육을 받으면서 부모가 오히려 수혜자가 되요. 마을학교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게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아이들의 특기와 소질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학습력 보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내 자녀가 되는 게 우선이더라구요.”

자녀 공부도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도록 자율에 맡겼다.

“시골의 삶처럼 아이가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공부하도록 하고 싶지 않아요. 이를 위해서 제가 평생학습을 쫒아 다녔고, 아이들이 엄마가 스스로 배우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율 학습을 하게 됐어요.”

표 씨는 지금의 함평 교육이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터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금의 함평 교육 터전 위에 누군가가 누려왔던 것처럼 이 혜택이 아이들에게도 대물림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도 누군가에게 교육적인 혜택을 줘야한다’는 사고를 모두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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