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의 행태가 가관이다. 한 치도 전진하지 못하고 뒷걸음질만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영광군민들은 그동안 한빛원전발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듣도 보도 못한 내용들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짝퉁부품을 사용하질 않나 성능보증서를 위조해서 기준미달 재품을 사용하고, 세상 최고의 성능으로 운영돼야 할 핵발전소를 청계천 철물점 수준으로 운영했던 사실도 있었다.

가장 완벽한 기밀을 유지해야 할 콘크리트 격납건물 내벽의 철판은 부식으로 재 기능을 상실했다.

이뿐인가. 핵발전소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담보해 줄 격납건물은 벌집처럼 구멍들이 숭숭 뚫려 있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설을 걸레조각 같은 시설로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정도로 끝나면 좋으련만 원전발 뉴스는 마감도 없는 모양이다.

핵발전소의 가장 핵심시설인 원자로의 뚜껑을 용접하는데 불량품으로 용접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도 원전측은 오리발 전술을 사용했다. 우리는 부실정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다 조사해보니 한 곳에서 이상이 있어 수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발표는 오래가지 못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추가로 부실 정비를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럼 한빛원전이 부실 정비를 한 원자로 뚜껑은 어떤 설비인가 살펴보자.

이 설비는 핵발전소의 핵심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핵연료를 이 원자로 안에 두어서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 때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외부로 순환시키면서 터빈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 한다. 핵발전소를 멈춰 세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원자로 뚜껑에 있는 관통관으로 제어봉을 삽입해 핵분열을 멈추게 하는 구조이다. 부실정비를 한 부분이 바로 이 관통관이다.

이 관통관을 원자로 뚜껑에 용접을 하는데 규정 외 재품으로 용접을 했고, 이 사실이 드러나자 축소 은폐를 했는데 들통나버렸다.

두말 할 것 없이 제어봉이 정상 삽입되지 못하면 후쿠시마와 같은 대형 사고로 발전할 수 있기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비를 해야 하는 설비였다.

결국 원안위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절차위반, 관리·감독 소홀 등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다.수사의 진행과정이 투명하고 완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엔 책임자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

다시는 이러한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이 핵발전소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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