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를 강하게 주장하는 단체도 있다. 성경을 중시하고 성경을 진리의 가르침이라고 믿고 있는 단체나 개인들은 이 주장에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성경적인 이해보다는 사회와 문화의 변화에서 오는 현상들을 자연스런 시대적 변화로 바라보는 이들도 상당하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애 공개지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표현을 할 것이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동성결합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이며 가족이 될 권리를 가졌다”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그 누구도 쫓겨나거나 불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만든 예브게니 아피네옙스키 감독은 이번 발언의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그동안 줄곧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발언들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즉위 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였을 당시 동성 커플의 시민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즉위 후에는 동성애 문제를 두고 “선한 의지가 있다면 내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NYT는 “카메라 앞에서 나온 교황의 동성애 지지 발언은 (앞선 발언보다)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교황의 동성애 발언이 알려진 후 언론에 보도된 각계의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예수회의 안토니오 스파다로 목사는 교황의 발언이 “교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교황의 발언을 사회적 통념에서 판단해야 하는가. 아니면 성직자로서 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맞는가. 먼저 교황청은 논란이 있은 후 바로 해명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이를 정리한 글을 국내 카톨릭 언론에서 보도했다. 첫 구절을 살펴보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혼을 지지하고 동조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어 존재하는 우리의 이웃인 그들이 어떤 형태로든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단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단체는 어떻게 말 할까.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말한다. 성경을 보다 얼굴을 찌푸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다고 했는데, 성경을 넘기다 깜짝 놀랐다. 창세기 6장에는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런 구절이 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다가 쓸어 버렸다고 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앞 절에 이유가 기록돼 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하나님이 다 용서하시고 용납하실 수 있지만 단 하나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죄’인 것이다. 죄를 볼 때 하나님은 그냥 쓸어버리겠다고 하신다. 그런 하나님을 앞에 두고, 사회적 통념으로 이제 동성애자들도 많아 졌으니 그들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교황은 과연 성경적일까.

동성애자로 변해가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동성애를 용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면 결국 죄 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성경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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