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사망사례 잇따라
전남 내 4명 사망자 발생해
영광:장성:함평, 문제가 된
로트번호의 백신 사용 안해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전남에서도 4명의 사망 사례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모양새다. 영광·장성·함평군에서도 독감 예방 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이상 증세로 인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각 군 보건소와 질병청 질병관리통합보건시스템 등에 따르면 영광군은 22일 기준 약 16,882여명(무료 13,082명·유료 3,800여명)이 접종했다.

군에서 사용한 백신은 sk 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사노피, 일양약품 등 총 5개사 제품이다. 현재까지 피접종자 사망사례가 두 건 이상 발생한 백신의 제조사 및 제조번호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Q60220039 △플루플러스테트라 YFTP20005 △스카이셀플루4가 Q022048 △스카이셀플루4가 Q022049 등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의 백신 제품은 문제가 된 로트번호의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영광군 보건소 관계자는 “군에서 사용한 백신을 전체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백신은 없다. 현재까지 이상 증세 신고건이 3건 있었으나 국소적인 반응이다. 아직까지 접종 후 문제 사례는 없으며, 질병청 지침에 따라 조취를 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광 관내 일부 의료기관 중 12곳이 대한의사협회 공고에 따라 접종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장성군 독감 예방 접종자는 23일 오전 기준 5,924명(무료 4,610명·유료 1,314명)이 접종했다. 장성군은 일약약품의 테라텍트, sk사의 스카이셀풀루4가, 보령제품 플루테트라 외에 플루아릭스테트라 등을 구비했다. 이들 제품 중 문제가 된 로트번호의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장성군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직 신고 사례는 없으나 접종한 많은 분들이 자기가 맞은 게 뭔지 물어보시는 문의 전화가 많다. 안 맞은 분들은 어떤 백신을 사용하는지 묻는 경우도 더러 있다”라고 말했다.

함평군 독감 예방 접종자는 22일 기준 11,574명(무료 10,398명, 민간 1,176명)이다. 군에서는 SK 스카이셀플루4가, 사노피 박씨그리프주, 일약약품 테라텍트, 보령바이오파마 플루테트라를 구비했다. 이들 제품 중 문제가 된 로트번호의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독감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군민들이 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접종을 두려워하는 ‘백신 포비아(공포)’가 확산된 것이다.

함평군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접종 후 경미한 증상으로 인해 몇 건이 접수됐으나 일반적인 독감 백신 접종후 나타나는 증상이라 문제는 없었다. 지금 독감 예방접종을 한창 해야 하는 데 인원이 현저히 줄었다. 아무래도 백신에 대한 우려로 꺼리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23일 보고된 사망신고 36건 중 26건에 대해 사망 원인 조사를 실시했고, 모두 백신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해 백신 접종을 예정대로 지속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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