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미] 영광 수덕상회 대표 박춘자씨

박춘자씨가 지난주 고사미 바통을 전해준 이옥순씨에게 되려 고맙다며 미소를 짓고 있다.

“생각도 못했는데 칭찬해주니 고마웠어요. 옥순씨는 제가 21세기 회장을 믿고 맡길 수 있었을 만큼 책임감이 있고 신뢰가 가는 친구예요. 그런 옥순씨가 고맙다고 마음을 전해주니 기분이 좋네요.”

지난주 이옥순씨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박춘자(72)씨가 고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춘자씨는 영광 군서면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후 남편을 만나 영광읍 남천리에서 40여년 간 혼수품을 취급하는 수덕상회를 운영해왔다.

“학교 졸업 후 한복을 좋아해서 학원을 다니며 바느질을 배웠어요. 배우다 보니 재밌어서 그 계기로 수덕상회를 운영하게 됐어요.”수덕상회를 운영하며 부부의 새 출발에 좋은 기운을 주는 일이 뜻깊어 지금껏 같은 자리를 지키며 혼수품을 판매하고 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박 씨는 사업을 하며 단체 활동과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참여했다.

“영광읍 남천리 부녀회장을 처음 맡으면서 봉사의 첫 발을 디뎠어요. 그 후로 영광군21세기발전협의회, 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 흥우리농악단 등 여러 단체에 소속돼 활동하면서 젊은 나날들을 봉사하며 재밌게 보낼 수 있었어요”

또한 농악에 관심이 많은 박 씨는 끊임없는 배움의 열정으로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했던 모듬북배우기에도 도전해 얼쑤흥타령예술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풍물을 좋아해서 모듬북도 배우고 있어요. 코로나로 활동에 제한이 있다 보니 근래에는 공연도 못하고 연습도 못하고 있어서 조금 아쉬워요.”

박 씨는 코로나로 매년 양로원, 복지관, 병원 등에서 펼치던 모듬북 재능기부도 못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 평생교육원서 함께 모듬북 배워…마음이 고마운 사람

박 씨는 함께 모듬북을 배우고 공연을 다녔던 정연주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주씨와는 형제 부부모임에서 아는 계기가 있긴 했지만 취미생활 중 평생교육원에서 같이 모듬북을 배우면서 다시 만났어요. 그리고 모듬북 회원 모집을 통해 얼쑤흥타령예술단에서 같이 활동했었어요.”

박 씨와 정연주씨는 모듬북을 함께 배우며 각종 사회단체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함께 봉사했다. 꽃집을 운영하는 정 씨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모듬북 교육에 동참하며 실력을 키웠다.

“바쁘고 일이 많은데도 모듬북을 배우는데 매번 빠지지 않고 성실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참 됐다’라고 생각했어요. 재능봉사, 관내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하러 다니면서도 빠지지 않고 함께 하려는 마음에 감동했어요.”

얼쑤흥타령예술단의 회장으로 활동했던 박 씨에게 정 씨는 일이 바쁘지만 모든 행사와 재능기부 공연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박 씨와 마음을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이다.

“연주씨가 다른 활동을 하지 않지만 우리 모듬북 활동에는 늘 적극적으로 먼저 참여하려고 하고 회원들과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회장으로서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마웠어요. 연주씨, 코로나로 활동을 못하고 있는데 코로나가 종식되면 같이 모여 연습하고 재밌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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