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로 피해 호소하다
A씨, 지난 4일 분신자살 시도
김 씨, 사고막다 전신 3도 화상
지난달 20일 의상자 신청

함평에서 분신자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막고자 뛰어들다 큰 화를 당한 김종남씨의 회복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7월 4일 오후 4시 25분경 전남 함평군 월야면 월야소재지 휴 플레이스 아파트 앞 노상에서 아파트 건설로 인해 일조권과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던 A씨(49)가 실행되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A씨가 휘발유를 가지러간 사이 이웃주민 김종남씨는 분신을 막기 위해 휘발유를 몸에 붓고 있는 A씨의 분신시도를 말리려다 불이 옮겨 붙으며 전신 3도 화상의 중상을 입어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는 분신을 한 고 A씨의 건물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내고 10여년 전부터 모터사를 운영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친척들은 지난 20일 보건복지부에 의상자 지정을 신청했다. 의사상자 제도는 자신의 직무가 아님에도 타인을 구하려다 숨지거나 다친 사람에게 국가가 보상금과 의료급여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김종남의 아내 장 모(52세)씨는 2019년 3월 암(위,간)이 발생해 다니던 수차례의 수술과 15차례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로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씨의 담당의사 G씨는 “화상은 특성 상 피부이식수술을 시행하는 성형이 대부분으로 치료에 비용과 많은 시간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완치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의로운 일을 하다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김 씨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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