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제251회 임시회
의회운영위 구성 안건 상정
또 파행…무소속 의원들 퇴장
무소속 “금시초문…논의 없어”
민주당 “수차례 완만히 논의”
유례없는 의회 공전에 ‘눈살’

영광군의회가 지난달 31일 제25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보류해뒀던 의회운영위원장 선거 안건을 조심스레 상정했지만 무소속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또 다시 파행됐다.

영광군의회가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두고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상임위를 놓고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간 접점을 찾기는 커녕 내홍이 되풀이 되는 형국이다. 갈등 봉합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영광군의회는 지난달 31일 제25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제251회 영광군의회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영광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제품 사용 반대 결의문 채택의 건 △제8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제8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선거의 건을 처리했다.

영광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제품 사용 반대 결의문 채택을 주요 안건으로 소집된 이날 임시회는 그동안 보류해뒀던 의회운영위원장 선거 안건도 조심스레 상정했다. 한 달 이상 늦어진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소속 의원들은 의회운영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또 다시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갔다.

무소속의 퇴장에도 남아 있는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을 구성하고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장영진 의원을 선출했다.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장기소 무소속 의원은 상임위원회 폐지 조례안을 제출, 설명한 바 있다.

장기소 의원은 “임시회 당일 오전, 상임위 폐지 조례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제출한 조례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본회의 때 의회운영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안건을 상정했다. 무소속 의원들이 성명을 통해 수차례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 일방통행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오전 간담회 시에도 열병합발전소 관련 반대 결의문에 대한 논의만 했을 뿐 의회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수결에 의해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영진 의원은 3일(오늘) 사임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장영진 의원은 “장기소 의원이 이날 오전, 상임위 제도를 폐지하자고 조례안을 올렸는데 뜬금없이 운영위원회 구성 안건을 상정하니 대략 난감한 상황이었다. 회의장을 퇴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무소속 의원들과 논의 없이 이뤄진 사안이기에 3일 사임서를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의원은 의회운영위원회 구성과 관련 그간 완만히 논의해왔다고 주장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무소속 의원들과 논의 없이 안건이 상정됐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 그동안 수차례 완만히 이야기 해왔다. 이런 식의 행동은 떼를 쓰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영광군의회는 지난달 1일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한 뒤 각 실과별 상반기 주요업무추진상황 보고를 청취하고 상임위별로 조례 제·개정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파행으로 얼룩지면서 감투 배분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무소속 의원들은 △후반기 원구성 재구성 △투명하고 공개적인 간담회 개최 △상임위원회 폐지 등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별 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유례없는 의회 공전으로 개원식은 커녕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양측이 협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추후 의정활동에 차질이 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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