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미] 영광군지부 한국부인회 회장 강 희씨

한국부인회 회장 강 희씨가 지난31일 영광군여성문화센터에서 영광군여성협의회 회장 정혜숙씨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미소짓고 있다.

지난주 황조연씨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배순복씨가 개인사정으로 인터뷰를 고사해 다른 이로 고사미를 이어갑니다.

강 희(55)씨는 완도군 보길면에서 태어났다. 목포와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남편을 만나 부산에서 결혼생활을 하던 중 남편의 귀농 의사에 동의해 영광으로 오게 됐다.

“남편이 어릴 적 부모님이 농사짓던 모습을 보고 언젠간 꼭 크게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래서 시댁이 있는 광주 근교 영광으로 오게 됐어요.”

영광에서 살게 된지도 20여년이 흘렀다. 내성적인 강 희씨를 위해 남편은 생활개선회에 들어갈 것을 권유했다. 이후 사람을 사귀고 봉사하며 영광의 삶에 점차 빠져들었다.

“생활개선회에 들어가서 활동하며 한국부인회를 알게돼 3년 전부터 회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후 여성단체협의회에도 소속돼 활동하게 됐어요. 봉사활동 자체가 내 만족으로 하는 거잖아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남들 손이 안가는 곳을 발굴하고 싶은 욕심도 생겨요.”

생활개선회 활동하며 알게 돼…세심하고 꼼꼼한 사람

영광에서 제2의 삶을 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 씨가 고마운 마음을 전할 이는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정혜숙씨다.

강 씨와 정 씨는 생활개선회 회원으로 함께 봉사하며 인연이 됐다. 당시에는 멀리서 바라만 봤던 사이었지만, 3년 전 강 씨가 여성단체협의회에 소속돼 총무역할을 맡게 되면서 정 씨와 가깝게 일할 수 있게 됐다.

“생활개선회 활동을 통해 멀리서만 봤던 회장님은 호탕하고 추진력 있는 분이었어요. 가까이에서 함께 일해보니 사소한 것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 멀리 내다보며 일처리하는 모습에 놀라울 따름이었죠. 이래서 회장하시는구나 싶었어요.”

보이지 않게 여성협의회와 함께 현장에서 봉사하며 몸소 본보기가 돼주는 정 씨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는 강 씨.

“회장님은 늘 보이지 않게 뒤에서 발로 뛰고 단체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올해 코로나로 모든 활동들이 취소돼 어떻게 봉사를 할까 고민이 깊었는데, 회장님께서 회원들끼리 조금씩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셔서 뜻을 함께 하기도 했어요.”

강 씨는 직접 발로 뛰어 여성단체활동에 길을 내주신 역대 회장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무엇보다 끊임없이 봉사하고 늘 앞장서 단체를 밝게 이끌어주는 정 씨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람들은 총무가 고생하는지 알지만 사실 총무는 회장이 지시하는 대로 할 뿐이에요. 자격도 없는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고 회장님의 그늘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배울 점이 많은 회장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요즘이 즐겁고 행복해요. 회장님, 몇 개월 남지 않았지만 남은 임기동안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함께 할게요. 늘 감사합니다. ”

저작권자 © 우리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