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3일 재선거 진행
선거 후보 출마여부 관심 높아
이강운 전 조합장 “출마한다”
구희우·황규영·김두희 “불출마”
추후 입장변화 여부에 주목

영광축산업협동조합(이하 영광축협)이 지난 2일 법원의 조합장 선거 무효판결로 조합장 당선이 무효 됨에 따라 8월13일 조합장 재선거를 치른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해 3월 치러진 선거가 ‘무자격 조합원 투표참여’로 법원에서 선거무효 판결을 받아 치러지게 됐으며 전 조합장과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의 출마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축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이강운 직전조합장, 구희우 전 조합장, 황규영씨, 김두희씨 등이다.

이강운 직전 조합장은 “조합장 재선거에 출마한다. 이번 기회로 조합원들께 재심판을 받고자한다. 당선이 된다면 선거 때 공약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싶다”라며 “불상사가 많았던 부분들도 해결해 나가면서 조합원들과 함께 하나 된 축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희우 전 조합장은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재선거를 하든지 말든지 관심 없다”라고 밝혔다.

김두희씨는 “출마하지 않는다. 아직 기간도 아니고 후보자등록 기간이 남아서 조용히 있다”라고 말했다.

황규영씨는 “선거가 너무 시끄러울 것 같아서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이번 조합장 재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협 조합장 재선거를 두고 거론된 이들 대다수가 불출마 의사를 밝혀 현재까지는 이강운 직전 조합장이 단일 후보다.

후보자등록일 전까지 약 이틀 남은 상황에서 이들 사이에 입장 변화 기류가 발생할지, 단일 후보로 이 전 조합장이 무난하게 무투표 당선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광축협 내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조합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 만큼 갈등과 반목이 아닌 화합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선거 무효판결과 내부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조합과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점과 조합 내부에서 말이 너무 많다”며 “이강운 직전 조합장과 구희우 전 조합장의 피 터지는 싸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차라리 제3자가 나와 이번 기회에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광군선관위에 따르면 영광축협은 7월21일 선관위에 위탁선거를 신청했고, 지난 23일 선관위 1층 회의실에서 입후보 예정자와 조합관계자를 대상으로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가졌다.

확정된 주요 선거 사무 일정은 △7월25일~29일 선거인명부작성 △7월29일~30일 후보자등록 신청 △8월3일 선거인명부작성 확정 △7월31일~8월12일 선거운동 △8월13일 선거 투·개표이다. 투표당일 선거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선거운동방법은 △선거공보 △선거벽보 △어깨띠·윗옷·소품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 △정보통신망에 의한 선거운동 △명함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이 있으며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 혼자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영광군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전남도선관위 광역조사팀과 함께 위탁선거법 위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단속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후보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깨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장선거무효판결에 따라 공석이 된 조합장직은 7월21일부터 재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8월3일까지 축협소속 김동현 이사가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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