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 이판묵씨

이판묵씨가 박오목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고사미 바통을 넘겼다.

“그렇게까지 생각할 줄 몰랐는데 신문보고 감동받았어요. 박귀홍팀장님과는 2년 정도 같이 일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잘해주시니 더 열심히 하고 있고 매일같이 현장에 찾아와 인사하고 신경써주시니 힘이 나요. 고마워요.”

지난주 군청 공원녹지과 박귀홍팀장으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이판목(71)씨가 웃으며 대답했다.

영광읍 연성리에서 태어난 이판묵씨는 7년 전 우연히 신문에서 군청 일자리 모집광고를 보고 신청해 군청소속 근로자로 발을 내딛게 됐다.

지금은 영광군청 공원녹지팀 소속 현장 반장으로 팀원들과 함께 영광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판목씨의 일에 대한 애정은 일이 끝난 후에도 계속된다. 매일 일과가 끝난 후 다음날 작업이 필요한 현장에 미리 가서 본 후 매일 아침 박귀홍팀장과 대화하며 그 날의 작업이 필요한 곳을 논의하고, 토·일 공휴일이면 매일같이 곳곳을 찾아가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손길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돌본다.

“이 일을 하면서 영광이 깨끗해지고 식물들이 가꿔지고 관광객들이 오셔서 정말 깨끗하고 꽃들이 예쁘게 잘 폈다. 하시면서 그 앞에서 사진 찍고, 가꿔진 화단과 경관을 보고 기뻐하실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영광녹지 공간 가꾸기에 관심이 많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씨는 고마움을 전할 상대로 함께 일했던 박오목씨를 지목했다.

공원녹지팀원으로 알게 돼…솔선수범하는 고마운 팀원

이판목씨가 박오목씨를 처음 알게 된 건 3년 전 공원녹지팀 팀원으로 현장에서 함께 일하면서이다.

“말도 별로 없으시고 점잖으신 데 농사를 지으시다보니 노하우가 있어 일을 효율적으로 잘하시더라고요.”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함께 일하며 반장으로써 팀원이었던 박 씨에게 고마운 점이 많다고.

“박오목씨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을 하나하나 챙겨주고 자기만 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사람들도 돌봐주고 건강도 서로 챙겨주며 일하더라고요. 반장으로써 팀원에게 때론 쓴 소리도 해야 하고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팀원분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데 쓴 소리에도 싫은 내색 안하고 묵묵히 일을 해주고 따라주니 정말 고맙더라고요.”

이 씨는 솔선수범해 나서서 일하고 동료팀원들에게 마음 따뜻하게 대해주는 박 씨가 고맙다고 했다.

“항상 ‘오늘도 고생했어요’라고 따뜻한 말을 잊지 않고 해주고 물 한모금도 자기만 생각해서 마시는 법이 없어요. 늘 남을 생각하고 위해주는 게 마음이 고맙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고마웠다는 말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같은 팀원으로써 서로 배려하면서 아름다운 영광 경관 만들기에 함께 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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