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호 영광교육청 교육장]
14일 어린이날·스승의 날 맞아
염산초낙월분교 깜짝 방문해
교사·학생에 선물꾸러미 전달
허 교육장, “희망·기쁨되길”
학생들 감동…“격려에 감사”

허 호 영광교육장이 지난 14일 섬 지역 작은 학교인 염산초 낙월분교를 찾아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선물꾸러미를 건넸다. 간식과 개인 위생용품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건네받은 학생들은 허 교육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허 호 영광교육장이 사각지대에 놓인 섬 지역 작은 학교를 찾아 교사들과 학생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선물 꾸러미를 안겼다.

영광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허 교육장은 단계적 순차 등교로 작은 학교의 20일 등교가 확정됨에 따라 섬 지역인 낙월도에 위치한 염산초등학교낙월분교에 깜짝 방문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가 이어지면서 침체돼 있는 학생들의 사기 진작과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교사들을 격려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마련됐다.

허 교육장은 이날 아침 10시30분, 행복한 발걸음으로 낙월면 상낙월리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11시40분경, 염산초 낙월분교에 도착해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과 마주했다. 허 교육장은 미소를 머금은 채 두 손에 꼭 쥐고 있던 선물꾸러미를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전달했다.

선물꾸러미는 교육청 직원들이 손수 포장했다. 마스크, 개인용 손소독제, 일회용 비누세트, 물티슈, 간식 등 방역물품과 간식 8개 물품을 담았다. 등교 개학을 대비해 개인 감염병 예방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위한 위생용품 위주로 구성했다.

허호영광교육장과 교육청 직원들, 염산초 낙월분교 교사, 학생들 단체사진
교육청 관계자는 “선물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교육청 직원들이 직접 마음을 담아 꾸러미를 만들었다. 섬 지역 특성상 문구점도 없고, 개인 위생용품을 구비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소량의 간식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물품으로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선물꾸러미 안에는 ‘비록 떨어져 있지만 분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라고 적힌 직원들의 응원메시지도 함께 담겨있었다.

선물꾸러미를 건네받은 한 학생은 “어린이날이 되면 선물도 받았는데 올해는 학교도 못 나가고 어른들이 자꾸 집에만 있으라고 해서 무척 아쉬웠다. 그런데 교육장님이 학교에 찾아와 깜짝 선물을 줘 감사하고 행복했다”라고 기뻐했다.

류경범 낙월분교장은 “교육장님께서 깜짝 방문해 주셔서 힘이 난다. 우리 7명의 학생들도 모두 행복해하며 감사해한다. 비록 힘든 환경이지만 영광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허 호 교육장은 “작은 관심이지만 우리 분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기쁨이 됐으면 한다”라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쭉 아낌없이 지원하며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염산초등학교 낙월분교는 상낙월리에 위치한 공립초등학교다. 전교생이 7명 뿐인 소규모 시골 학교다. 2명의 교사 아래 4명의 1·2학년 생과 3명의 5·6학년 생이 오순도순 꾸려가고 있다.

1931년 9월 낙월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1996년 낙월초등학교로 개칭, 2011년 2월 졸업생 2명을 끝으로 그 해 3월 염산초등학교 낙월분교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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