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마을로 청년활동가 김승현씨]
"장성지역 널리 알리고 싶어"
지난해, ‘김촌놈’ 채널 개설해
시골 일상 담은 콘텐츠 생산
청년 돌아오는 전남 마중물
신바람 나는 문화 조성 고민

평범한 시골 청년이자 마을로 청년 활동가, 최근에는 유튜버로 변신한 김승현씨. 김 씨는 장성지역을 널리 알리고자 소소한 시골 일상을 소재로 '김촌놈' 채널을 개설·운영 중이다. 사진은 김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만의 분위기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소소한 시골 일상을 담은 채널을 통해 장성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평범한 시골 청년이자 마을로 청년활동가이다. 최근에는 유튜버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승현(27)씨. 그는 장성 토박이다. 황룡면에서 나고 자라 장성중앙초, 장성중, 문향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향 장성이 좋고, 장성사람들이 좋았다. 마을 사람들 간 끈끈하고 평범한 일상을 나눈다는 것. 지역에 머물러야겠다고 결심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됐다.

지난해부터는 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청년 활동가에 선정돼 황룡면에 위치한 '다다채'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참기름, 들기름 등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김 씨는 이 곳에서 유통·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골 일상을 소재로 '김촌놈' 채널을 개설해 유튜버 도전에 나섰다. 고향 장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유튜브를 통해 '고리타분하고 농사만 짓는 곳'이라는 시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내 고향을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농작물을 수확하는 과정, 참기름·들기름을 짜는 과정을 담는가 하면 '시골에서는 어떻게 장사할까?'라는 주제로 강소농 대전 현장 영상도 담았다. 이외에도 시골에서 축구선수와의 게임, 장성지역 벚꽃 명소 등 평범한 일상을 다루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몇 가지 영상은 조회수 4천, 5천을 기록했다. 앞으로 '10만 구독자'를 꿈꾼다는 김 씨. 그의 목표는 많은 이들이 장성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는 것이다.

그는 장성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날이 갈수록 친구, 선·후배들이 하나 둘 지역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청년 한 명이라도 더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 고갈로 지역을 떠나 도시로 향합니다. 시골에 살면 농사 말고는 할 일이 없다고들 하죠. 왜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니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문화생활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청년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

김 씨는 지자체에서 여러 가지 기획 사업을 통해 청년 정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단순 지원에 불과한 정책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한다고 해도 기간제가 대다수입니다. 기간이 끝나면 청년들은 또 다시 방황하게 되고 결국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도시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죠."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토록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데 목소리를 내는 '청년의 목소리'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씨. 그는 앞으로도 장성군을 알리는 일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히고 후배들의 지역 정착을 힘껏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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