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 복당 공식 선언
중앙당 최고위 의결 남아
군민 화합 차원에선 ‘긍정’
민주당원들, 복당철회 촉구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한 유두석 장성군수를 포옹하며 환영하고 있다. 유 군수는 지난 26일 오후 장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군수라는 타이틀을 벗고 민주당 소속 군수로 새롭게 태어나려 한다"라며 복당을 선언했다./사진 변은진 기자

유두석 장성군수(70)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기로 했다. 탈당 14년만이다. 앞으로 도당운영위원회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만 남아 있어 조만간 복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발전과 군민 화합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갑작스럽게 복당 소식을 접한 민주당원들은 분개하며 복당 철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 군수는 지난 26일 오후 장성군청 아카데미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유 군수는 “장성군은 선거를 치를 때마다 갈등과 반목으로 시끄러운 고장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군민화합과 장성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할 때”라며 복당 이유를 밝혔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위원장은 “이제 민주당은 완전체가 됐다. 장성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한 지역현안 해결은 여당의 군수가 됨으로써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유 군수의 민주당 복당을 두고 지역 의원들은 군민 화합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이태신 군의원은 “유 군수의 복당에는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군민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복당을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선거를 위한 복당이 돼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유성수 도의원은 “환영한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지역을 위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지역민들을 위해 한 몸이 되는게 화합과 발전 차원에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윤시석 전 도의원은 “당 위원장이나 기존 원로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거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심한데 화합을 전제로 한 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내에서는 내홍을 겪고 있다. 유 군수의 복당 소식을 뒤늦게 통보받은 민주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함께 유 군수가 전격 입당을 결정한 것은 사실상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 후보들의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구 표밭관리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당원 김 모씨는 “민주당이 당원을 배신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웠다. 이 같은 결정으로 당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민주당 후보, 당원들과 첨예한 갈등으로 대립해 온 단체장의 복당은 정서상 수용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 민주당과 무소속이 한 길을 가는 것이 화합의 길이라지만 하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복당을 추진해야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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