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민주당의 ‘자중지란’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보궐선거 경선 후보들이 특정 후보의 금품제공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성찬, 정문호 민주당 함평군수 경선 후보는 1일 함평군청 3층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A 예비후보로부터 금품을 받은 지역 유권자가 양심선언을 하며 전남도선관위에 고발했다”며 “그동안 금품선거와 관련해 각종 소문이 난무했고, 돈 선거만큼은 이번에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전임 군수가 금품과 관련해 낙마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돼 군민들은 정책선거를 바라고 있다”며 “A 후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전남도선관위에 요구하면서 군수 경선에서 A 후보를 배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A 후보로 지목된 이상익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추석 전에 함평 신광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B씨가 기계에 손을 다쳐 광주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사돈과 함께 병문안을 갔는데, B씨가 갑자기 현금 30만원을 받았다며 금품살포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병문안이었기에 지지를 부탁하지도, 돈 봉투를 준 사실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B씨는 특정 경쟁 후보와 막역한 사이다. 이는 경선을 앞두고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작태이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함평군수 보궐선거 경선에는 김성찬, 정문호, 이상익 후보 등 3명이 참여했다. 7일~9일까지 여론조사(권리당원 50%·일반 군민 50%)를 통해 군수 후보를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