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최초로 수상 영예
상금으로 친정 집 고치기로

영광 염산면 주민 송킴초린씨가 사회복지법인 아산재단에서 시상하는 아산 다문화 가족효행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산대상 시상식에서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송킴초린(한국명 송승희)씨가 아산 다문화 가족효행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아산가족효행상 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정몽준 회장을 비롯하여 이홍구, 조순 전 총리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대학교수, 연예인 등 사회 각계 각 층의 저명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아산재단에서는 수상자 초린씨가 중증 장애를 가진 배우자와 암투병중인 시아버지, 고관절수술로 오른쪽 팔 사용이 어려운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두 명의 자녀를 훌륭히 키워오는 등 보기드문 효행사실이 알려져 캄보디아 출신으로써는 최초로 가족효행상을 받았다.

또한 아산상의 심사를 맡았던 이화여자대학교 최혜경교수와 서울대학교 이봉주 교수는 “초린씨의 사연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쿨했었다”며 “우리 사회에 이렇게 보기 드문 다문화가정 효부가 있다는 것은 건강한 다문화 사회가 정착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심사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송킴초린씨는 “저를 한국으로 시집보내고 어렵게 살아가는 친정가족들을 위해 캄보이아에 아담한 집을 지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상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와 나눔, 효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1989년에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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