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는 이맘때, 추위를 이기는 방법은 바로 뜨끈한 음식이다. 온몸을 녹여줄 뜨끈한 국물에 실한 고기가 듬뿍 올라간 곰탕을 맛보는 건 어떨까.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갔던 곰탕은 이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서민 음식이 돼 손님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고 있다. 이에 본지는 추운 겨울 푸짐한 식사 한끼를 책임지고 있는 영광군 영광읍에 자리잡은 ‘바우네 나주곰탕’을 찾아가보았다./편집자주

23년간 대박행진 이어온 식당 대신누구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바우네 나주곰탕, 11월28일 오픈

가마솥에 펄펄 끓인 육수맛 ‘일품’국밥 한 그릇 6,500원…가격·맛 보장특선메뉴·계절메뉴·요리류 등 메뉴 多

봉사하는 마음으로…공기밥 무료 제공24시간 365일 운영…단체손님 환영

김이 모락모락 나는 뽀얀 곰탕 국물에 깍두기 하나 얹어 한 입.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조합이다.

24시간 가마솥에 펄펄 끓여 우려낸 육수의 맛이 일품인 영광 바우네 나주곰탕 한 그릇의 가격은 무려 6,500원이다.

보통 7000원대를 호가하는 일반 식사 비용과 달리 저렴한 가격에 손님들의 배를 책임지는 이유는 바로 바우네 나주곰탕 김유경 대표의 손님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쌈밥과 돌판에 묵은지 삼겹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식당 ‘화석시대’를 운영했었어요. 매일같이 신선한 쌈채소류를 준비해 손님들께 맛있는 메뉴를 선보였지만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누구나가 즐기진 못했어요. 그러다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던 차에 바우네 나주곰탕을 선택했죠.”

대박행진 이어왔지만…누구나에게 대접하고 싶은 푸짐한 ‘한끼’ 드리고파

김 대표는 서울에 볼일 보러 돌아다니던 차 바우네 나주곰탕을 알게 됐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점심시간에 간단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은 그야말로 직장인들에게 인기였다.

풍미가 깊은 사골 육수의 맛은 단연 김 대표의 입맛까지 훔쳤다.

김유경 대표는 지난 23년간 끊임없이 식당으로 대박행진을 이어왔다. IMF시절 처음 시작한 신포우리만두 체인점을 개업할 당시 주변에서 망할 거라며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대박을 쳤다.

이후 고기전문 쌈밥 음식점인 ‘화석시대’를 지금의 ‘나주곰탕’에 터를 잡으며 돌판 묵은지 삼겹살로 손님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하루 평균 매출이 4~500만원을 기록했을 정도 였다 . 말 그대로 하는 것 마다 잘된 케이스다.

그러다 11년간 대박을 치던 쌈밥집을 접고 돌연 곰탕으로 바꾼 이유는 ‘누구나에게 푸짐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또 바우네 나주곰탕의 맛의 비결이 육수라 자부할 만큼 나주곰탕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란 확신에서다.

이에 한 달 간의 인테리어 대공사를 거쳐 ‘바우네 나주곰탕’으로 지난 11월28일 손님들에게 찾아왔다.

전통적이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내부는 단체 손님도 넉넉히 받을 수 있는 124석 규모로 가족 단위는 물론 단체 회식도 걱정없다.

“그동안 장사하며 번 돈으로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손님들께 베풀고 싶어요. 영광지역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운영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공기밥 가격도 따로 받지 않습니다.”

뽀얀 국물이 일품인 바우네 곰탕
24시간 운영…풍미 깊은 육수로 입맛 책임져

아침, 점심, 저녁 모든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이곳은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대표메뉴인 바우네 곰탕과 맑은 육수곰탕의 가격은 6500원.

바우네 나주곰탕에서는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인 고기육수 베이스의 '맑은 곰탕'과 48시간동안 정성으로 고아낸 진한 국물로 만드는 '바우네 곰탕' 등 두 가지 전통의 맛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바우네는 곰탕뿐 아니라 특선메뉴, 요리류, 계절 메뉴가 있어 기호에 맞게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식사류로는 바우네곰탕, 맑은나주곰탕, 얼큰우거지곰탕, 도가니탕 등, 요리류로는 모둠수육, 막곱창구이, 소불고기전골, 소곱창볶음 등, 특선메뉴로는 특영양곰탕, 뚝배기 불고기, 왕갈비탕 등, 사이드메뉴로는 소고기부추전, 왕만두, 도가니수육무침 등 다양하다.

바우네의 맛의 비결은 모든 메뉴에 육수 양념이 첨가된다는 것이다. 미원 등의 조미료 일체 없이 앞 도가니로 가마솥에 푹고아 만든 육수는 고기의 잡냄새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도가니살은 육질이 부드러우며 식감마저 쫄깃하다.

또한 깍두기, 콩나물 무침, 매운고추·무·양파 초절임 등 밑반찬을 선보이고 있다.

깍두기, 양마무초절임, 콩나물무침 등 밑반찬
실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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