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 타파,미탁 삼태풍으로
수확철 울부짖는 농민들
링링, 타파 피해만 총 2천ha

영광 백수읍의 한 농민이 수확을 앞두고 세 차례의 태풍에 쓰러진 벼를 보고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이어진 장마와 태풍이 1~2주마다 잇따라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영광군에 따르면 잇따른 태풍 상륙으로 현재까지 조사된 <링링>과 <타파>만으로 총2,000ha 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헀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2,177명의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규모는 벼 도복 등 1,585.5ha ▲흑수 646 ▲백수 63 ▲도복 876.5, 밭작물 도복 234.9ha ▲대파 19.5 ▲콩 90.4 ▲배추 3.9 ▲기타 121.1, 과수 낙과 27.9ha ▲배 11.5 ▲단감 11.5 ▲사과 0.6 ▲기타 4.3으로 총 1,848.3ha로 집계됐다.

이어 제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농작물 피해는578ha 그중 벼 도복 등 540.1ha ▲흑수 36.6 ▲백수 16.9 ▲수발아 1.3 ▲도복 485.3, 밭작물 도복 36.4ha ▲배추 0.4 ▲콩 17.9 ▲대파 7.9 ▲기타 10.3, 과수 낙과 0.1ha ▲무화과 0.1인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조사 중인 18호 태풍 <미탁>까지 더해지면 피해는 더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태풍 <링링>에 쓰러져 미처 세우지 못한 도복 피해 벼들에 곧바로 휘몰아진 <타파>와 <미탁>에 또 다시 쓰러져 일부 논에서는 제대로 서 있는 벼보다 쓰러진 벼를 찾기가 더 쉬울 정도다.

백수읍에서 벼농사를 하고 있는 김 씨는“태풍이 왔다간 후로 논·밭의 40%가 회복할 수 없는 회복 불가능 상태다. 복구 비용 일부를 지원받는다고 해도 절반 이상은 농민 스스로 해결해야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농작물 재해 보험에 가입은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상받는 건 10%도 안된다. 상품 가치로 따져야 하는데 상품으로 내놓지도 못하는 쌀을 가지고 무게로 따져 보상을 해준다는 게 말이 되냐”며 고개를 떨궜다.

10ha 가까이 재배하는 이 씨는 “농가 회생을 도와줘야 할 농작물재해보험사가 우리를 더 답답하게 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에 소극적이고 신청방법도 복잡하게 만들어 농가들을 힘들게 한다”며“보험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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