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남 최대의 사액서원인 장성 필암서원(사적 제242호). 필암서원을 들어서며 만나는 ‘확연루(廓然樓)’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다.

호남 최대의 사액서원(국가 공인서원)인 장성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군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현지시각 6일 저녁, 장성 필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9개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년)를 제향하는 장성 필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호남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서원이다.

보물·문화재로 지정된 목판, 문서 등 조선시대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사료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동쪽 경장각에는 정조가 하사한 편액과 인조가 하사한 묵죽도 판각 등을 보관하고 있으며, 휴식처인 확연루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다. 주로 18세기∼20세기 초부터 전래된 것으로, 당시의 지방교육 제도와 사회·경제상, 학자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로 손꼽힌다.

이코모스는 필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에 대해 “조선시대 전반에 보편화돼 있던 성리학의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 전파에 이바지한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군은 향후 세계문화유산 등재 선포와 인증서 전달식, 축하공연과 고유제 봉행, 성독대회, 제향행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필암서원과 관련된 각종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자료집·홍보책자 발간, 기념비 제작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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