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취재본부장

뉴스의 중심 플랫폼이 전통 미디어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모습은 이제 필연적이다.

디지털화가 불러온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디어 구조도 바뀌면서 종이신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현직 언론인은 “종이신문을 읽는 것은 노인들에게 매일하는 의식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또 다른 언론인 역시 "최소한 개인적인 차원에서 종이를 넘기는 느낌과 소리를 그리워 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이신문의 종말은 사회적 문제를 촉발할 것”이라고 종이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8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이신문 열독률은 17.7%에 그쳤다. 그에 반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2011년 19.5%였지만 2018년에는 80.8%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종이신문 정기구독률은 1996년 69.3%를 시작으로 2018년 9.2%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17년 9.9% 대비 0.4% 하락한 수치로 하락세는 다소 둔화됐다.

신문 열독률 또한 1996년 85.2%에서 2017년 16.7%로 5분의 1정도 수준까지 감소하며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2018년 17.7%로 전년대비 1.0% 상승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종이신문의 연령대 구독률은 △20대 5.4% △30대 9.0% △40대 16.7% △50대 27.6% △60대 24.9%로 조사됐다. 신문 유형별 열독신문 점유율은 전국종합신문이 60%로 두드러지게 높았고 지역주간은 1.3%로 나타나 지역신문의 열악한 환경을 대변했다.

종이신문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 있다. 그 중 지역신문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언론진흥재단이 2017년 발간한 ‘지역신문에 대한 인식과 지원사 선정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적으로 지역신문은 지방분권의 제도적 기초가 마련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에 당면한 과제에 대한 여론을 수렴·반영하고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주민의 정치사회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역신문이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능을 수행하게끔 공적지원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평균 3.4점(5점 만점)을 보이면서 대체적으로 ‘필요하다’에 가까운 응답을 보였다.

이는 열악한 지역신문의 운영지원은 그만큼 필요하다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시절 집집마다 신문 한부 정도는 기본으로 구독했던 시절이 그립다는 한 신문사 편집장의 말이 떠오른다.

스마트한 시대라서 그럴까. 정말 ‘종이로 된 지역신문’은 종이의 향기와 소리까지 권력의 힘에 빼앗긴 힘없는 의식이 돼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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