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최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등 임야화재가 발생하면서 큰불로 번질 우려가 있고, 청명과 한식을 앞두고  성묘객, 상춘객에 의한 산불 등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소방청 국가화재 정보센터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화재 건수는 42,337건이며 사망자 수는 368명이었다. 이중 주택 화재는 8171건으로 전체 화재의 19.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화재 사망자 368명 중 143명이 주택 화재 사망자로 전체 사망자의 38.7%며 일반 화재 사망자 수의 2배가 넘는 실정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신규주택에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이전 주택에 대해서는 2017년 2월4일 모든 주택에 설치가 의무화 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돼 있고 이는 초기 진압ㆍ대피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이다. 

산불 및 임야화재 발생장소의 경우 대부분이 소방차의 접근성이 다소 어려운 지역으로 신속한 초기대응이 어려운 여건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청명과 한식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1일 평균 134.6건으로 같은 기간 4월 전체 화재 1일 평균 126.5건보다 약 6.4%가 더 많이 발생했다.

청명·한식기간 화재발생 주요 원인으로는, 성묘, 식목활동, 상춘객 등의 증가로 논·밭두렁·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89.7%를 차지했다.

매일 뉴스로 들려오는 크고 작은 화재발생 소식들을 접하면서 우리는 늘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도 사실이다.

화재피해를 직접 당한 분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화재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고, 작은 관심으로도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주요 공원묘지, 등산로 주변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산불 등 화재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체계 구축 등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며, 주요 등산로에서 산불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불 등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화재예방의식과 부주의에 의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불 등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입산시 라이터나 버너 같은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말아야 하며, 산림뿐만 아니라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취사 행위, 쓰레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 논·밭두렁 소각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성묘객과 등산객 등은 입산 시 각별히 주의해 봄철 화재 예방에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아름다운 산을 가꿔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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