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취재본부장

고려시멘트가 건동광산 지하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연결통로를 뚫어 옥정리 방향으로 지하 채굴 하려는 계획이 철도시설공단 용역보고서에서 확인되면서 그동안 와룡리 주변 농경지 지반침하가 130m 아래 지하연결통로 굴착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 됐다.

고려시멘트는 2013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6개월간 호남고속철도 직하부에 개설되는 석회석 운반용 연결통로의 굴착에 따른 호남고속철도 노반의 안정성 평가 연구용역을 시행한바 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철도시설공단과 지하연결통로 굴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고 1차 협의를 통과 했다.

2차 협의과정에서 철도시설공단의 조건부 협의과정에서 고려시멘트는 협의를 멈추고 현재까지 지하연결통로 굴착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와룡리 일대 농경지 지반침하의 원인규명을 위해 대책위, 장성군, 고려시멘트가 민관사협의회를 구성했고 전남대 해외자원개발연구소가 현재 용역을 실시중에 있다.

용역내용은 과업대상 농경지 10곳에 대한 시추공 탐사에 착수했으며 시추 조사는 지하 50m까지 수직으로 시추공 10개를 통해 지하 파쇄대(단층을 따라 암석이 파괴된 띠 모양의 부분)와 공동(빈 공간) 유무 등을 확인한다.

또, 조사 기간 동안 주민들이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 갱도 내 지하수 배수량과 와룡리 일대 월별 강우량을 비교하는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전남대 해외자원개발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양형식 교수에게 시추조사를 지하 50m까지만 하는 이유를 물어본적이 있다.

양 교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지하 50m까지 시추하면 지상의 건축물이나 고속철도 선로등 의 영향을 미칠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하 50m이상 시추는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반침하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곳 지하 130m 밑으로 대형 석회석운반트럭이 통행할 수 있는 지하연결통로 개설계획를 알고 있는지, 와룡리 지반침하 현장은 일반적인 장소는 아닐 것이다.

고려시멘트는 지하 연결통로에 대해 계획만 세웠지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용역보고서에 나와 있는 광산도면을 보여주자 광산담당 직원을 불러 상황파악에 나섰다.

광산 담당 직원은 보고서에 나와 있는 건동광산 7편 설계도면 끝부분이 고속철도 선로 가까이 접근한 이유에 대해 지하연결통로를 굴착하기 위해 폭약을 한 두번 터뜨렸다고 밝혔다.

고려시멘트 허가도 없이 지하연결통로를 굴착하지는 않았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굴착의혹이 제기된 만큼 지금이라도 민관사협의회를 통해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2차 시추조사에서 50m가 아닌 130m이상 확인해서 지하연결통로 굴착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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