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유흥주점서 총 15명
도착 전 발기부전치료제 나누기도
인권단체, 철저한 조사와 처벌 요청
농협, “명예훼손…법적 대응 나설 것”

지난 11일 함평농협 앞에서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등 15개 인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 다낭 집단성매매 의혹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청했다.

분식회계, 분식결산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함평농협이 해외연수 도중 성매매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불씨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15개 인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가운데 함평농협측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며 즉각 법정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함평농협 앞에서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등 15개 인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 다낭 집단성매매 의혹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청했다.

이날 해당 단체는 지난 2017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함평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8명, 감사 2명, 직원 3명 등 총 14명이 조합비 1,890만원을 들여 떠난 베트남 다낭 해외연수에서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임원 연수목적으로 떠난 해외여행 과정에서 연수 참여자 가운데 12명이 일정 마지막 날인 17일 저녁 유흥주점에서 성매매를 했고, 도착 전 관광버스 안에서 일행 중 1명이 출처가 불분명한 발기부전치료제를 나눠 주는 등 성매매 사실의혹을 입증해 줄 제보자의 존재도 덧붙였다.

단체 관계자는 “농민의 땀으로 운영되는 농협의 관계자들이 연수 도중 이런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중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들은 농협중앙회에 이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전남지방경찰청에도 수사 의뢰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연수에 참가한 한 임원은 “밥 먹고 단란주점에 가서 술 한잔 하고 노래부르고 그게 다다”라며 “조합장이 비아그라를 줘서 성매매를 했네 이런 말들이 나오지만 조합장, 직원들은 우리 노는데 들어오지도 않았고 커피숍에 있었다. 나도 단란주점에 있다가 호텔에 들어왔기에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함평농협 한 조합원은 “조합원의 피 같은 돈으로 해외 원정 성매매를 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농협은 사실이 아니라면 모든 것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고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퇴와 법적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본지는 천성섭 조합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고 농협측은 언론 매체를 통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음해공작이 일어나고 있다”며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작태”라며 법정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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