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면 생곡리 김효순·정기석 씨 부부

“처음에 저한테 편지를 쓴 줄 알았어요. 뭔 일이 있는가싶어서 집에 얼른가서 안경을 쓰고다시 봤죠. 보니까 신문에 고마운 마음을 적어놨더라고요. 참 쑥스럽데요.”

서울에서 영광으로 이사를 온 지도 11년이 된 김효순(64.불갑면생곡리)·정기석(66.불갑면생곡리)씨 부부에게는 정착하게 된 남다른 사연이 있다.

불갑산상사화축제를 방문했던 부부는 불갑산의 아름다움에 빠져버렸고 은퇴 후 그길로남편 정기석씨를 따라 다시 영광으로 내려왔다.

텃밭 정도만 가꾸며 살려고 했던 계획과 달리 2천여 평의블루베리와 500주의 정금나무를 키우게 됐다. 박정현 계장과의 인연의 시작도 정금나무다.

“박정현 계장은 정말 야무진 사람이에요. 추진력도 좋고 굉장히 부지런합니다. 그분을보면 같이 정신이번뜩 차려지는 것같아요.”(웃음)

박정현 계장의 고사미 바통을 이어 김효순·정기석씨 부부는 귀농정착에 도움을 준 김태형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는 사람도 아는 것도 없이 영광군에 뿌리를 내렸어요. 호미 하나를 사는 것부터 시작해 농사에관한 일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김태형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희 스스로는 못했을거예요.”

동네 이웃으로 만나게 된 김태형씨는 집 앞 도로를 내는 것부터 가로등을 다는 것 등 물심양면 옆에서 도움을 줬다.

“김태형씨에게 지금껏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늘 고마웠어요. 지금 허리도 안좋으시고 아프신데 빨리 건강하게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형씨,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든데 자주 놀러 오세요. 그동안 고마운 마음 항상 간직하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신문을 통해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태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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