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훈 별난농부 대표

지난주 고마운 마음을 받은 나혜미씨가 개인 사정으로 인터뷰를 고사해 본지에서 선정한 새로운 주인공으로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를 이어간다. 새로운 주인공 임세훈 별난농부 대표는 대봉감 과수원 운영과 별난농부 유통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에서 10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다 2012년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돕기 위해 귀농하게 됐어요. 현재 7천평 부지의 대봉감 과수원을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죠. 또한 전국을 다니며 귀농인 대상의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세훈 별난농부 대표는 2012년 귀농해 현재까지 매년 농업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는 상은 모두 휩쓸었다. 2013년 전남농업창업경진대회 대상, 2014년 정보화 경진대회 최우수상, 2015년 정보문화확산분야 최우수상, 2016년 귀농귀촌 창업분야 대상 2017년 농업분야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매년 빠짐없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이들의 희생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처음 영광으로 귀농해서 1년 동안은 농장을 벗어나지 않고 일만 했어요. 아는 사람도 없었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죠. 그때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영광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갔어요.”

임 대표는 그 당시 장천수 전 농업기술센터 과장을 만나게 됐고 장 과장은 임 대표에게 농업인 대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지금의 별난 농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장 과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지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별난 농부 법인이 만들어지기 전, 2013년도부터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농업기술센터에 모여 공부를 했어요. 제품공부, 블로그를 이용한 홍보도 구상했죠. 기존의 농산물이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물건을 판매할 때가 마땅치 않았어요. 그때 직거래 장터를 축제를 이용해 판매해보고 싶더라고요. 과장님께서는 남들이 안 가려고 하는 곳을 먼저 가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차근차근 큰 축제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리게 됐어요. 지금은 서울 농부의 장터, 구로구청 장터 정말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넓혀 주신 분이 과장님이십니다”

농업분야 4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장천수 과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하지만 임 대표는 끝이 아닌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장님께서 정년퇴직을 하시지만 앞으로 10년이 진짜 전성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쌓아온 실력과 경험을 살려서 지역의 길이 남을 일들을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마 저희와 함께 일하시지 않을까요. 전까지는 공직의 제약으로 자유롭지 못했다면 이제는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문을 통해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농업의 아버지, 농업의 도서관 같으신 장천수 과장님,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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