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 홍 취재본부장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보면 수령은 근민의 관직으로서, 다른 관직보다 그 임무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덕행·신망·위신이 있는 적임자를 선택해 임명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또한 수령은 언제나 청렴과 절검을 생활신조로 명예와 재리를 탐내지 말고 뇌물을 절대로 받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수령의 본무는 백성에 대한 봉사 정신을 기본으로 하여 국가의 정령을 빠짐없이 두루 알고 민의의 소재를 상부에 잘 전달하며 상부의 부당한 압력을 배제해 백성을 보호해야 한다. 즉, 군민을 사랑하는 이른바 애휼정치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높은 자리에 설수록 청렴하고 낮은 자세로 백성들을 돌봐야 하는 마음가짐이 공직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침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민주사회에서 공직자는 국민의 혈세로 봉급을 지급받고 있는 일꾼이며 봉사자이다. 공직자는 공복으로서 국민에게 봉사도 하지만 군민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또한 현재의 민주국가에서는 군민의 상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는 정경유착이나 뇌물수수, 선거부정, 성추문 등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비리와 의혹사건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목민심서에 나오는 목민관으로서의 경국제민을 다 지키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의 공직자의 자세도 지키지 못해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분노케 한다.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되고 선거를 통해 군수를 선출하면서 후유증으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계속 되는등 장·단점이 확실히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선군수가 그립다는 여론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우리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애민정신과 봉사할 줄 아는 청렴한 군수를 선출해야 한다.

특히, 군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로 뛰고 노력하는 군수가 필요하다. 광주 인근의 가장 낙후된 막중한 지역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서 청사진이 아닌 현실적인 주민소득 향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군민 전체가 잘사는 장성을 만들어 갈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군민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고 화려하지 않으며 옆집 아저씨같은 소박함이 있으면, 장성군민에게 사랑받고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통상적인 군수의 선택 기준을 바꿔야한다.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되 지나침을 경계하며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군수는 군민의 신뢰를 먼저 회복하기 위해 군정을 혁신하여 청렴과 친절을 목표로 삼아 낡은 관행을 없애고 인맥이 아닌 능력과 성과위주의 투명한 인사, 공정한 민원처리, 부정비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성군민의 올바른 선택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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