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김운영씨…프리마켓 운영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조성 ‘바램’

▲ 왼쪽에서 세번째가 김운영씨. 김씨가 본인의 공방에서 손님들에게 천을 골라주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한 삶을 위해 경쟁 속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 끊임없이 나아간다. 이 코너는 평범한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본지는 그 주인공들을 만나 재밌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

“가슴 뛰는 일을 하는 내가 되길 바래요”

장성읍에 거주하는 세 딸아이의 엄마인 김운영(42)씨가 스스로의 인생에 바라는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6살, 8살, 10살 자녀를 둔 김씨는 100세동안장성점, 작은 미싱공방 등을 운영하는 등 장성드림프리마켓 총무까지 맡고 있다. 회사 일에 아이를 챙기고 집안일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그녀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있기에 매일 아침을 맞으면 하루가 즐겁다. 그것은 바로 장성드림프리마켓.

“저는 장성드림프리마켓 이야기 할 때가 제일 에너지가 나고 가슴이 뛰는 것 같아요. 3년 전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하다 장성드림프리마켓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다 ‘우리 고장에는 없는데 우리가 한 번 해볼까?’라는 의견이 나와 시작하게 됐어요”

김씨는 주변에 광주를 오가며 다양한 공예를 배워 자격증까지 보유한 실력 있는 주부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이들이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가정주부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들 실력이 출중한 분들인데 경력 단절된 엄마들의 솜씨를 밖으로 표출하도록 이끌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다들 엄마들이다 보니 아이들의 경제 놀이터도 함께 시작하게 됐어요. 아이들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을, 엄마들은 자신의 작품을 장터에서 판매해요. 또 중고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모두의 장터를 이루게 됐죠”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열린 프리마켓은 지난 2016년도에 이어 2017년에도 장성노란꽃축제에서 주말마다 운영됐다. 또한 2017년도 한 해 동안 모아진 참가비는 지난해 12월 전라남도공동모금회에 장성군 사각지대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지도록 지정 기탁됐다.

“올해 2018년도에는 옛 매일시장거리를 프리마켓과 버스킹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의 거리로 시도해보는 게 꿈입니다. 목표가 있다면 역시 장성에도 차 없는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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