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함평천지한우를 사용한 육회비빔밥은함평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씩 먹어야하는 필수코스다.

그래서일까. 함평의 한우비빔밥거리는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장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낡은 목조건물들이빼곡히 들어차 있는 거리, 화환들이 줄지어 서있는고풍스러운 식당이 눈에띈다. 지난달 26일 시작한 鄭경복궁이다.

정경복궁의 대표 홍경미(49,학교면) 씨는 2002년부터 올 1월까지 한국외식업중앙회 함평군지부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을 돕고 벤치마킹 교육 등에도 함께하다보니 자연히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홍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당 운영은 처음이지만 홍 대표 옆에는든든한 지원군이 포진해있다.

매일 아침 손수 반찬을 만들어 주는 손맛이 좋은 친정어머니부터 식육점, 식당 등에 오래 근무한 베테랑 동료들과 가족까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내놓는 음식에 자신있는 이유다.

“점심에는 생고기와 육회비빔밥, 저녁에는연포탕이 인기메뉴에요. 모든 재료는 제가 직접 장을 보고참기름도 그날 그날 짜서 사용합니다. 연포탕은 다 드시고 나면 국물에 죽을 해드리는데 반응이 좋아요”

정갈하게 나오는 밑반찬들과 서비스로 나오는 선지국의맛도 일품이다.

“선지국 맛이 좋구만”, “한우육회비빔밥을 7천원에 먹는 거면 엄청나죠. 맛도 좋고”식사를 마친 이들이 한마디씩 내놓는 말이 칭찬 일색이다.

주말과 3·1절,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이었다고 말하는 홍 대표는 “남편의 이름을 건만큼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남편의 이름인 ‘정경복’을그대로 식당 이름으로 쓴 것.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장사꾼밖에 되지 않을 거라며조금이라도 보람있는 일을하자고 가족들끼리 약속했다는홍 대표는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당이름을 풀면 ‘정경복의 집’이 돼요. 제신랑의 집이라는 거죠.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손님을 맞이할겁니다.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돈보다 전통을 쌓는 걸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 수익금의 1%라도 좋은 일에 쓰고 싶어요. 함평에 이바지하는 업소가 될 것이고, 그렇게 할 거에요. 그 마음은 변치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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