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암산 일원 ‘약수’ 채취 판매 한창 

장성군 백암산 일원에서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로쇠 수액이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그 맛과 품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북하면 신성리 남창골과 약수리 가인마을 일원 농가에서는 올해 제철을 맞아 고로쇠 수액 채취에 여념이 없다.

장성군 백암산 일대의 고로쇠 수액은 해발 600m 이상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와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 청정 건강 음료로 그 품질이 타지역 보다 훨씬 우수할 뿐더러 독특한 향과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고로쇠 매니아들에게는 겨울철 최고의 인기 상품이 되고있다.

특히, 장성군은 품질관리를 위해 마을에 별도의 판매장소를 지정 운영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맛을 전하기 위해 정성을 쏟아붓고 있다.

올해 고로쇠 채취 허가면적은 백암산 일원 356ha에 수량은 7,820본 약 57,000여ℓ에 달하며 채취시기는 한파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보름정도 늦춰졌다.  

‘미네랄의 보고’ 고로쇠 수액

고로쇠는 예로부터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해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며 칼슘을 비롯 마그네슘, 비타민C, 당분, 철분, 망간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신비의 약수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고로쇠 수액은 위장병, 고혈압, 산후증에 효과가 있고 피로회복 및 숙취해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겨우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놓기위해 고로쇠 약 수 한 모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

고로쇠를 채취하는 한 농민도 “고로쇠는 약 물이여 약물, 한번 마셔보면 틀려. 대번에 알아봐블제~”라며 장성고로쇠를 자신있게 추천한다. 

자연의 향, 달짝지근한 맛

수액채취의 적기는 밤의 기온이 영하 3∼4도, 낮의 기온이 10∼15도로써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일 때와 시기적으로 수목의 증산작용이 왕성한 우수·경칩시기이다. 기상 상태는 주·야간 온도차가 많고 바람이 없는 날이 좋으나 고로쇠 자생지의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장성군은 특히 일교차가 큰 백암산에서 해풍을 받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고 수액이 맑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채취한 고로쇠액은 채취 시기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금년도 판매가가 18ℓ 한통에 대략 5만원으로 오는 3월까지 판매할 예정으로 겨울철 농외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백양고로쇠협회 김장길 대표는 “고로쇠는 현지에서 봄의 기운을 느끼며 마시는 맛이 일품”이라며, “고로쇠 채취가 한창인 지금 남창, 가인마을을 방문해 백암산 등산도 즐기고 최고 품질의 고로쇠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로쇠 수액은 현지에서 마시는 게 제일 좋다. 그만큼 신선하고 달콤한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기 때문. 자연의 순수한 맛 그대로를 맛보고 싶다면 남창골 펜션과 민박집을 찾아 자연의 정취도 느끼고 수액을 마시며 몸의 활력을 되찾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한 고로쇠 농가는 “고로쇠 수액은 웰빙 건강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이들이 꾸준하지만 앞으로 이를 장성의 특화산업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백양고로쇠 축제 등을 더욱 특색있는 겨울 문화이벤트로 발전시켜 장성고로쇠 수액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 고 주문하기로 했다.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택배를 이용해 가정에서 직접 받아 마셔도 좋다. 장성 백양고로쇠 구입 문의는 남창마을 판매장 061-393-9896, 가인마을 판매장 061-392-779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장성군은 매년 3월 실시하던 고로쇠 축제는 올해는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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